'심야 개표는 없다고 해놓고서...'.
전자개표기의 오작동 등으로 인해 개표업무에 차질이 발생, 대부분의 개표소가 개표 종료 예정 시간인 자정보다 2, 3시간씩 늦어지는 바람에 개표 종사원들로부터 큰 불만을 샀다.
공무원과 경찰, 고교생들이 개표종사원으로 동원됐는데 개표가 늦게 끝나는 바람에 출근.등교를 걱정해야 했던 것.
선관위측도 예정보다 개표종료가 늦어지자 밤참을 준비하고 일당에 4만원을 추가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철야 개표에 따른 불만을 누그러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공무원.교사.학생 등 180명이 동원된 대구 서구 개표소의 경우 개표진행이 당초보다 늦어지자 지친 개표종사원들이 중간중간 개표소를 빠져나와 커피 등을 마시며 피로를 풀었고, 개표에 동원된 고등학생들은 집으로 '늦을 것 같다'는 전화를 하기도 했다.
또 자정을 넘기면서 잠시 의자에 기대 휴식을 취하거나 집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느라 개표소 분위기가 느슨해지기도 했다.
206명의 개표종사원이 투입된 대구 동구 개표소 측은 개표종사원들이 '하루를 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이들의 직장에 협조를 구했지만 거절당했다.
경북체신청에 근무하는 김동윤(36)씨는 "선관위 측 협조공문이 강제가 아닌 협조사항이었기 때문에 마음놓고 쉴 수 없는 데다 직장인의 경우 업무가 연장되는 경우가 많아 업무처리를 위해 부득이 출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36명의 직원이 동원된 동구청은 당초에는 밤 11시 전에 개표가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전원 정시출근토록 했는데 개표가 밤 12시 이후로 지연되자 오후 출근으로 변경, 다른 종사자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최창희.한윤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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