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이 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는 수령 300년 이상의 보호수 가운데 고사 직전에 놓인 나무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마다 산재한 보호수 대부분을 동네를 지켜주는 수호목으로 여기고 있지만 상당수 나무들은 워낙 나이가 많은 탓에 곰팡이균의 침범으로 썩거나 동공현상이 나타나는 등 고사 직전에 놓여 있었다.
군은 이들 보호수를 살리기 위해 최근 800만원을 들여 대대적인 외과수술에 나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위읍 동부리 농업기술센터 앞 팽나무와 우보면 문덕리 느티나무 등 수령 300년 이상 보호수의 경우 썩은 부위를 긁어낸 뒤 약제 처리를 했으며, 나무의 힘을 북돋우기 위해 복토작업을 통해 토양을 개량하고 나무에 영양제주사도 놓았다.
보호수로 지정된 이곳 팽나무의 경우 마을 수호목으로 주민 모두 신주 모시듯하고 있으며, 해마다 정월 대보름이면 주민 모두 이곳에 모여 한해의 안녕과 풍년농사를 기원하고 액운을 떨쳐내기 위한 '당신제'를 올리며 굿판을 벌이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목이 고사 직전에 놓여 그동안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이번에 군청이 나서서 외과수술로 나무를 살려주니 너무 고맙다"고 했다.
군위.정창구기자 jung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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