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축제기간동안 아카시아꽃이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국내 최대의 아까시 나무 밀원지인 칠곡군 지천면 신동재. 칠곡군은 이곳의 특성을 살려 몇년전부터 '아카시아 벌꿀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그러나 매년 축제를 앞두고 가장 큰 고민은 축제기간과 아카시아 꽃이 피는 시기를 딱 맞게 일치시켜야 하는 일.
축제 담당자들은 매년 "하얀 아카시아꽃이 산을 뒤덮은 신동재에서 코를 찌르는 아카시아 향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으나 자연의 현상이다보니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작년의 경우 4월 들어 잦은 비가 내리는 바람에 일조량 부족과 이상저온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아카시아꽃 개화시기가 예년에 비해 열흘 정도 늦어져 결국 꽃 없는 축제가 됐다.
전국에서 축제장을 찾아온 관람객들도 흥취를 잃고 말았다.
군은 지난해 "최근 수년동안 봄철의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아카시아꽃의 개화시기가 매년 2, 3일 정도 앞당겨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이유로 예년에 비해 4일 앞당겨 축제일을 잡았다.
그러나 잦은 비와 이로 인한 이상저온 현상으로 예상이 크게 빗나가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와는 반대로 4월 들어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되는 등 예년의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5월7일 군민의 날을 시작으로 8일부터 13일까지 아카시아 벌꿀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축제주관 부서인 산업과 강보모 축산담당은 "올해야말로 개화시기를 정확하게 맞춰 축제기간동안 내내 아카시아 꽃물결이 절정에 달할 것"이라며 풍성한 축제를 기대하고 있다.
흔히 아카시아라고 잘못 부르고 있는 이 나무의 공식명칭은 '아까시 나무'다.
가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꽃과 꿀에는 '아카시아 꽃', '아카시아 꿀'로 부르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칠곡군 지천면 신동재에는 국내에서는 보기드문 30, 40년생의 대형 아까시 나무가 1천500㏊에 걸쳐 분포돼 있다.
매년 5월이면 5.2㎞의 아까시 숲에 향기로운 꽃길이 펼쳐진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아까시 밀집지인 이곳에는 매년 전국의 양봉업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와 함께 군내 470여 양봉농가도 연간 150t의 꿀을 생산, 18억원 상당의 소득을 올리는 등 신동재는 군민들의 고수익을 보장해주는 '천혜의 보물창고' 역할을 하고 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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