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담배꽁초 차사고 낼 수도

며칠전 일이다.

햇살도 좋고 바람도 좋아 운전중 차창을 내리고 목적지로 향하는 길이었다.

주위의 모든 차들도 봄향기를 느끼려는 듯 시원스레 달리던 중 갑자기 앞 차가 급정거를 하였고 그 뒤를 따르던 나도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다.

간발의 차로 위기를 모면하였지만 그 이유를 알고 나자 황당해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유인즉, 앞 차의 운전석으로 날아든 담배 불씨에 놀란 운전자가 급브레이크를 밟았던 것이다.

평소에 차창 밖으로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들을 보면 단순히 비양심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경험을 통해서 작은 담배 불씨 하나로 인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실감했다.

담배를 피는 것도 자유이고 버리는 것도 자유라 할 수 있겠지만 그로 인해 누군가가 피해를 보고 사고까지 유발할 수 있다면 그 자유는 제한됨이 마땅하지 않을까? 다만 법적으로 규제하고 단속하기 이전에 우리 스스로가 생각할 수 있는 성숙한 교통문화를 기대해 본다.

김영준(대구시 대명6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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