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연 EXCO가 19일로 개관 3주년을 맞았다.
완공 당시 '대구에 올 전시회가 있겠느냐'는 우려도 적지 않았지만 EXCO는 지방 전시장 처음으로 지난해 가동률 69%를 기록, 이같은 걱정을 불식시켰고 EXCO만의 특화된 전시회도 갖게 됐다.
하지만 도시별 전시컨벤션센터건립이 잇따르면서 EXCO가 넘어야 할 파도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내년 5월 경기도 고양시에 국내 최대 규모(전시장 실내면적 기준 5만3천865㎥)의 전시컨벤션센터인 KINTEX가 문을 연다.
수도권이라는 장점에다 '덩치'까지 내세우면서 알짜 전시.컨벤션행사를 휩쓸 태세다.
지난해에는 ICC제주가 개관했고 광주전시컨벤션센터도 내년 7월 완공될 예정이다.
또 대구와 비슷한 시기 문을 연 부산 BEXCO는 전시장 면적이 2만6천446㎥에 이르러 제2벡스코 건립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인천도 외자를 유치하여 전시컨벤션센터를 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천은 국제공항과 연계, 해외바이어들이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강점을 부각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좁고, 국제노선 접근성과 떨어져있는 숙박시설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EXCO(1만1천616㎥)를 위협하고 있다.
도시별 전시컨벤션센터가 '무한경쟁'에 들어가면서 대구 EXCO의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은 것이다.
백창곤 EXCO 사장은 "전시장 뿐 아니라 특급호텔의 부족으로 컨벤션 유치에 어려움이 많다"며 "그러나 '온리(Only) 대구, 온리(Only) 엑스코'라는 구호아래 특화된 전시를 키우고 소규모 회의 행사를 발굴하는 방법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CO는 지역민부터 EXCO를 알게하기 위해 EXCO 버스노선 확대를 요구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시내 주요거점과 EXCO를 연결하는 경전철 등 '신교통 수단' 개설도 바라고 있다.
한편 EXCO는 지난 3년간 10만명이 다녀간 대구국제소방안전엑스포를 포함, PID(대구국제섬유박람회), IMID(국제정보디스플레이 학술대회 및 전시회), DAMEX(대구국제자동화기기전), 대한민국 국제모터사이클쇼(다음달 1회 행사 개최 예정), 대한민국 국제섬유기계전, DIOPS(대구국제광학전) 등 '빅7 전시회'를 안착시켰다.
대구국제광학전(DIOPS)은 국제전시연합(UFI)으로부터 지방전시회로는 처음으로 국제인증까지 받았고, 이 실적을 바탕으로 EXCO도 UFI정회원이 됐다.
EXCO 가동률은 개관 첫해인 2001년 26%, 2002년 36%, 2003년 69.9%까지 급증했고 올해는 65%가 목표이다.
EXCO는 산업연관 기법분석에 따라 3년간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해 볼 때 총 파급효과가 4천356억원, 고용창출효과는 1만5천478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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