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金鍾泌.JP) 총재가 19일 총재직 사퇴 및
정계 은퇴를 선언함에 따라 자민련의 향후 진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마포당사에서 17대 총선 당선자들과 만나 "여러분들이 지
혜와 용기를 모아 어려움을 대처해 나가길 바란다"며 4월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
부 구성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자민련은 조만간 전당대회를 열고 새 총재를 선출, '6.5 지방선거 재
보선'에 대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 창당 이후 지난 9년간 JP가 독보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온 터라 당장 전당
대회 출마를 언급하는 인사는 없으나 김 총재의 지역구였던 부여를 물려받아 'JP의
적자'로 여겨지는 김학원(金學元) 총무와 총재권한대행을 맡았던 이인제(李仁濟) 부
총재의 출마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김 총무는 기자들과 만나 "당이 어려움에 처해 착잡한 심정"이라며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겠다"고만 말했다.
하지만 김 총무에 비해 당내 입지가 좁은 이 부총재는 지난 2002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으로부터 2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소환까지 앞두고 있어 행보를 예
측하긴 힘들다.
이 부총재는 "시대변화와 민의에 따라 당의 활로를 모색하고 당원의 한사람으로
서 도리를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김 총무 등 국회의원 당선자 4명과 충청권 시.도지사 등을 주축으로
한 비상대책위 출범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새 총재 선출과는 별도로 집단지도체제인 비대위가 그동안 도외시한 국민의 변
화와 개혁의 목소리를 과감히 수용, 당의 이념적 정체성을 재확립해 '포스트 JP' 시
대를 헤쳐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는 자민련의 깃발로는 더이상 새로운 정치지형에서 생존하기 힘들
다는 주장과 함께 당선자 4명이 각자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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