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촌 살리기' 불 지핀다

농산물 수입개방 확대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농촌을 살리는 '농업.농촌사랑운동'이 지역 소재 대기업과 농협을 중심으로 본격 추진된다.

경북도는 오는 4월 말 군위군 효령면에 있는 농협대구경북유통(주)에서 이의근 도지사를 비롯해 농협중앙회장, 각 기업체 임원 및 시장군수, 농업 관련 기관단체장, 회원농협 조합장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농촌사랑운동 선포식'을 열고 이 운동을 확산시키기로 했다.

1980년대의 신토불이(身土不二)운동과 1990년대의 농도불이(農都不二)운동에 이은 이 농업.농촌사랑운동은 기업체의 농촌지원 활동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운동에 동참하는 포스코, 삼성전자, LG전자, 풍산, 코오롱, LG필립스LCD 등 경북지역 대기업들은 자매결연 단체(마을)과 협약을 체결, 가전제품 및 농기계 수리, 의료지원 사업 등으로 농촌을 지원한다.

또 농번기 농촌 일손돕기, 한평 내땅(채소밭) 갖기 등 자매결연을 통한 농촌봉사활동을 통해 도.농 교류를 촉진하는 한편 주5일 근무제 확산에 따라 농촌지역에서 여가보내기, 농사체험교실,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농촌테마여행을 통해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이와 함께 농한기 유휴노동력을 기업체 일용직.파트타임으로 고용하고 기업체 홈페이지에 지역 우수농산물을 홍보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 달내로 시범 추진사업 및 대상업체를 선정하고 5월 중 세부 추진계획을 세우는 등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범도민운동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대구농협본부도 지난 16일 '농촌사랑운동 실천사업 보고회'를 열고 1촌(村) 1사(社) 자매결연을 통한 농산물팔아주기, 농촌일손돕기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대구농협본부는 농촌사랑운동을 범시민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5월 중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 집합장소에서 가두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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