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관광공조 외면...해외 마케팅 경쟁

대구시와 경북도가 고속철 개통 이후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으나 관광상품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려는 노력이 없이 '나홀로 마케팅'에만 주력해 아쉬움을 사고있다.

경북도의 경우 안동의 유교 문화권과 경주의 신라문화를 주요 관광상품으로 내세우고 수학여행단과 단체여행객의 유치 확대를 위해 올 하반기에 중국.일본 등지의 여행사 및 관계 기관을 초청, 관광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또 대구시도 대구에서 숙박을 하고 경주.안동을 둘러보는 관광상품을 여행사와 함께 개발, 일본 후쿠오카 지역에서 이 상품을 판매중에 있으며 오는 6월에는 일본으로 순회 홍보단도 보낼 예정이다.

이처럼 대구.경북 모두 같은 관광상품으로 마케팅에 나서면서도 이를 연계해 대구.경북 모두 관광산업을 더욱 활성화시키려는 노력은 보이지않고 있는 것.

경북도 관계자는 "대구의 관광상품에 대해 경북도가 문화유산 해설사나 통역을 지원하는 정도의 이야기는 거론된 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공동 마케팅과 같은 구체적인 협의는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경북은 오히려 부산시의 주축으로 울산.강원 등이 참여한 '동해안권 관광진흥협의회'에 가입해 이 협의회와의 공조관계를 더욱 다지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대해 계명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강인호 교수는 "대구.경북은 경제.문화 등 모든 면에서 연관된 부분이 많은 만큼 지금이라도 공조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공동으로 마케팅에 나선다면 비용절감뿐 아니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것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1일 고속철 개통이후 동대구역과 경주-포항을 연결하는 시외버스 운행이 시작됐지만 대구시와 경북도의 공조 부족으로 하루만에 중단돼 빈축을 사기도 했다.

경북도에서 노선 허가를 내줬지만 대구시가 시외버스 승강장의 안내판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대부분의 승객이 여전히 동부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한 때문. 그러나 대구시와 경북도는 재운행을 위한 협의를 아직까지도 않고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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