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제가 다른 대도시들보다 더욱 어렵다지만 자동차시장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오랜 불황과 소비 위축때문에 자동차 증가율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서도 대구의 자동차 증가율은 다른 대도시보다 높고, 특히 외제차와 대형차의 증가율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19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3월말(1/4분기) 현재 대구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82만5천485대로 지난 연말(82만494대)보다 0.6%(4천991대) 증가에 그쳤다.
승용차는 5천334대 많아졌으나 승합차가 738대 줄었고, 화물차와 특수차량은 각 371대와 24대만 증가한 것.
특히 지난해 1/4분기때 1만4천665대가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신규 등록차량이 무려 65.9%(9천674대)나 감소했다.
게다가 최근 5년동안의 1/4분기 자동차 등록 증가율과 비교해도 올해 1/4분기의 증가율은 지나치게 낮아 갈수록 어려워지는 대구의 경제사정을 반영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외제차는 꾸준히 늘어 3월말 현재 3천417대로 1/4분기 동안 120대(3.6%)가 증가해 전체 자동차 증가율보다 6배나 됐다.
또 배기량 2000cc 이상의 중.대형 승용차도 올해 3천367대가 늘어 전체 차량 증가대수의 63.1%에 이르렀다.
한편 대구의 올해 1/4분기 자동차 등록 증가율은 전국의 평균 증가률(0.6%)과 같았다.
하지만 대도시중에서는 울산시(0.8%)보다 낮지만 서울(0.2%), 부산(0.4%), 인천(0.1%), 광주(0.2%), 대전(0.4%)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차량등록사업소 김춘식 관리담당은 "중.대형 승용차가 늘어나지만 전체적인 차량 증가세는 오랜 불황과 소비 위축때문에 크게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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