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의 중심부에 해당하는 긴키(近畿)지방에는 곳곳에 백제(kudara), 고려라는 이름이 붙은 절, 신사, 절터 등을 많이 찾을 수 있다.
백제사, 백제왕신사, 백제사지 등과 고려역, 고려천역, 고려교(橋), 고려정(町)이라는 명칭을 갖고 있는 것이 많다.
한국을 뜻하는'가라(韓)'라는 성씨만도 수십개가 되고 심지어 고려왕이라는 양조장까지 있다.
2천여년 전부터 내린 한국혼의 뿌리가 이쯤되면 일본이 부인할래야 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농촌형 소도시인 오사카부(大阪府) 히라가타(枚方)시에는 1938년 오사카부 사적 제13호로 지정된 왕인(王仁)공원과 왕인묘역이 있다.
일본은 1천500년전 천자문과 논어를 갖고 글과 예절, 문화를 전수한 백제인 왕인박사를 일본문화의 시조로 존경하고 있다.
왕인은 4세기경 일본 왕의 요청으로 제철기술자, 직조공, 양조기술자 등과 함께 천자문과 논어를 가져가 오진(應神)왕의 태자인 토도치랑자(兎道稚郎子)의 스승이 되었고 그의 신하들에게도 경(經)과 사(史)를 가르쳤다.
2차 세계대전후 왕인묘역이 잡초로 뒤덮이자 '왕인박사 묘역 깨끗이 지키는 모임'이 결성돼 청소와 환경미화에 힘을 쏟고 있었다.
왕인박사 묘역에는 30여평쯤 돼 보이는 한국식 기와집이 세워져 각종 기념사진이 전시돼 있다.
이 중에는 왕인박사의 고향인 전남 영암군에서 왕인박사를 추모하는 기념축제를 담은 사진도 있다.
묘역에는 천자문과 논어를 동판으로 만들어 전시해놓고 있다.
도쿄 우에노(上野)공원에도 왕인박사 송덕비가 세워져 있는 것을 보면 왕인에 대한 일본인들의 존경심을 짐작케 한다.
이처럼 1천600년이 흐른 지금에도 왕인박사의 발자취는 일본 도처에서 살아 숨쉬고 있었다.
방수영 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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