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호(31.삼성)가 연속경기 안타 행진을 더이상 잇지 못하고 '40'의 고비에서 주저 앉았다. 박종호는 22일 수원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5번 타석에 들어섰지만 삼진 2개를 포함,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로써 박종호는 지난해 8월29일 수원 두산전 이후 시작한 연속경기 안타 기록을 39경기로 마감하고 다시 안타 행진 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박종호로서는 98년 신인왕이자, 99년 탈삼진왕(184개), 2000년 다승왕(18승8패)인 김수경의 투구를 제대로 공략 못한 채 삼진과 중견수 플라이 아웃, 내야 땅볼로 돌아섰고 7회 이상열의 2구째를 때려 파울이 되는가 했지만 상대 포수 강귀태의 호수비에 걸려 파울 아웃이 됐다.
박종호는 마지막 타석인 9회초 2사 1, 2루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나 결국 프로야구 최다 연속경기 기록은 '39'에서 마감됐다.
삼성은 0-2로 뒤진 7회초 2점을 뽑으며 2-2로 따라 붙었지만 이날 4회 2점 아치에 이어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혼자 3타점을 올린 현대 브룸바의 위력에 눌려 2-3으로 패해 분루를 삼켰다.
기아는 광주에서 롯데를 맞아 홍세완의 솔로포 등을 앞세워 4-1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삭발하며 마음을 다잡은 팀 에이스 박명환이 7이닝동안 LG 타선을 상대로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호투한데다 최경환의 3회 2타점 적시타로 3-2, 1점차 승리를 안았다.
한화는 문학구장에서 SK를 맞아 1회 1점씩 주고 받은 후 9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고 맞서다 연장 10회 한상훈의 1타점 적시타로 2-1로 이겨 3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이날까지 팀 순위는 2위 LG에서 최하위 롯데까지 승차는 3게임차 밖에 안되는 대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수원(현대 3-2 삼성)
브룸바가 혼자 3점을 올리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1회 득점 기회를 놓친 양팀은 현대 김수경, 삼성 김진웅의 투수전 양상을 예상했으나 4회 현대가 심정수의 2루타에 이어 브룸바의 좌월 2점포로 2-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삼성은 7회 오리어리의 볼넷에 이어 강동우-김종훈의 안타로 1점을 뽑고 이어진 2사 2, 3루에서 기회에서 박한이의 타구를 상대 박진만이 놓친 틈을 타 2-2로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현대는 브룸바가 10회 상대 투수 정현욱의 2구째를 우측 펜스로 넘기는 끝내기 홈런으로 승부를 마감했고 9회 등판, 2이닝을 막은 조용준은 시즌 첫승을 거뒀다.
●문학(한화 2-1 SK)
한화의 한상훈이 연장 10회 적시타로 짜릿한 승부를 마감했다.
1회 한점씩 주고 받은 양팀은 투수전으로 승부를 끌고 가 9회까지도 점수를 내지 못한 채 팽팽한 '0'의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는 10회 2사후 백재호의 2루타 때 한상훈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고 10회 현대에서 데려온 권준헌을 마운드에 올려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1점차 승리를 낚아 4연승을 달렸다.
SK는 6회 2사 만루에서 김민재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광주(기아 5-3 롯데)
4회 한꺼번에 3점을 집중시킨 기아가 롯데를 울렸다.
기아는 1-1이던 4회 홍세완의 솔로포에 이어 박재홍-심재학이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김상훈의 중전안타에 이어 이종범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뽑아내 단숨에 2점차로 달아났다.
기아는 8회 1사 1, 3루에서 이종범의 번트로 추가점을 뽑으며 쐐기를 박았고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오가는 신용운은 9회 1사에서 등판해 삼진과 내야플라이로 뒷문을 단속, 5세이브째를 거뒀다.
●잠실(두산 3-2 LG)
두산의 에이스 박명환이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뽑고 볼넷 하나 내주지 않으며 LG 타선을 잠재웠다.
두산은 2회 강인권의 볼넷에다 전상열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최경환의 2루타로 2점을 뽑은 후 6회 무사 2루에서 홍성흔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9회초 LG 홍현우의 안타에 이어 조인성의 볼넷으로 2사 1, 2루의 실점 위기에서 김정민에게 좌전 2루타로 맞아 1점을 내줬지만 3루까지 내달린 조인성을 잡아내 짜릿한 1점차 승리를 확정했다.(연합뉴스)
사진 : 22일 수원야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과 현대의 경기에서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을 당해 연속 경기 신기록 경신에 실패한 삼성 박종호가 덕아웃에 들어가기전 홈플레이트를 바라보고 있다.(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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