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근혜 "대선자금 1억7천만원과 무관"

대구 온 박근혜 대표 일문일답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23일 "지난 총선에서 대구는 다른 당과 후보에게 30% 가까운 표를 던져 지역주의에 변화의 기미를 보였다"며 영남 싹쓸이론에 대한 비판을 일축했다.

박 대표는 또 '대선자금 3억7천만원 수수설'에 대해 "당시 나는 지구당 위원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구당 보조금으로 준 1억7천만원은 나와 상관없다"며 "법적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대구를 방문한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

-6월 전당대회 대표 출마의향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당과 나라를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를 보고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다.

-대구.경북에서 한나라당이 석권한 데 대해 지역주의라는 비판이 있는데.

▲지역주의를 없애기 위해서는 어느 지역, 어느 당이든지 노력을 해야 한다.

한쪽만 갖고 얘기를 해서는 안된다.

대구는 그래도 30%정도는 다른 당과 후보에게 표를 던져 변화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어떤 지역은 한나라당에 1% 정도밖에 표를 안줬다.

정치권이 좋은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총선 결과 여권 창구가 사라져 대구.경북경제 회생에 애로가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경제가 어려운 것은 대구.경북 만의 문제가 아니다.

나라 전체의 경기가 살아나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가 살아나려면 투자가 많아야 하고 투자자들이 정부를 믿을 수 있어야 한다.

말로만이 아니고 투자자들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

국가지도자의 기업관과 경제관이 뭐냐가 중요하다.

-영남권 의원들에 대한 당직배려 의향은.

▲한나라당은 정치문화를 업그레이드시키고 정책정당, 원내정당, 디지털정당으로 간다는 목표가 있다.

이같은 당의 목표에 적합하고 능력있는 분은 중용할 것이다.

-한나라당의 '부패정당', '차떼기정당' 이미지를 씻는 일이 급선무인데.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 의원이 60%이상 바뀌었다.

자산신탁제를 입법화하는 공약도 이미 내걸었다.

향후 부패로 문제가 되는 당 소속 국회의원은 당원자격을 영구제명하도록 하겠다.

-대선자금 3억7천만원 수수설이 재차 대두되는데.

▲선거대책위 공동의장으로 선거비로 써달라고 1억원씩 두번 받은 것은 지난번 밝힌 대로 사실이다.

그러나 2억원 외 1억7천만원은 지구당 보조금으로 보도됐다.

당시 나는 지구당 위원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확인절차 없이 보도가 나온다면 법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대표회담 제의에 응할 것인지.

▲열린우리당 측에서 대통령 탄핵문제는 헌재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다면 응할 용의가 있다.

-지난 총선 때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문제가 대두됐는데.

▲정대터널이 뚫려 교통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급선무다.

교통이 원활해지면 달성군의 다른 지역과 연결되는 가창면은 생활권이 편리해질 것이다.

-DKIST 입지와 관련해 달성과 경산이 서로 주장을 굽히지 않는데.

▲테크노폴리스 중심에 DKIST를 설립해 대구 경제를 살리고 영남을 살리자는 목적에서 연구원법을 통과시킨 것이다.

테크노폴리스 따로 DKIST 따로 한다면 엄청난 돈을 쏟아부을 이유가 없다.

대구경제를 살리기 위해 '내꺼', '니꺼' 하며 서로 싸울 일이 아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사진: 총선이후 대구를 첫 방문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3일 오후 달성군 화원읍 매일시장에서 주민들의 손을 잡으며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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