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바다낚시 시즌이 시작되면서 저수지, 해안이나 갯바위 등지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주5일 근무의 정착으로 주말이면 평소보다 많은 낚시꾼들이 가까운 바다 낚시터를 찾고 있지만 낚시꾼들이 즐기고 간 빈자리에 어김없이 뒹굴고 있는 쓰레기는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음식물 찌꺼기를 비롯해 음료수 캔, 낚시추, 미끼, 심지어는 폐 돗자리까지 버리는 일부 얌체 낚시꾼에 의해 자연 훼손과 해양환경오염을 가중시켜 소중한 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다.
쓰레기 중에서도 특히 납과 수은 성분의 낚시추는 해양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을 간과하고 아무렇게나 버려지고 있어 낚시꾼들의 각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낚시꾼들이 버린 쓰레기는 바다를 오염시키고 이는 다시 물고기를 오염시켜 종국에는 낚시꾼들에게 해롭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나 워낙 방대한 해안선과 미약한 처벌규정으로 인해 단속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또한 낚시꾼들의 의식 속에 만연하게 자리잡은 해양환경을 경시하는 생각때문에 낚시터의 쓰레기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기초질서는 다중이 출입하는 공공장소나 출입이 드문 장소를 불문하고 언제 어디서나 지켜야 할 기본적인 도덕이다.
처벌이 가볍다고 해서 또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버려지는 쓰레기로 인해 우리의 소중한 자연환경을 파괴하여 많은 사람들과 우리 후손들이 깨끗한 자연환경을 이용하고 감상할 수 있는 권리를 앗아가서는 안되겠다.
낚시꾼은 낚시를 즐기고 난 뒷자리를 깨끗이 하는 습관으로, 다시 그 자리를 찾는 다른 이들을 배려할 줄 아는 작은 실천으로 소중한 우리의 바다를 보호하고 취미생활도 만끽하는 슬기로운 낚시인이 되어주길 바란다.
김형룡(대구시 비산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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