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강동면 호명목장 대표 이종화(48)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능력 우량 젖소 송아지를 낙농가에 무상 기증했다.
송아지를 받은 낙농가들도 이 소에서 송아지가 태어날 경우 다른 낙농가에 릴레이식으로 무상 기증할 계획이어서 개량 젖소의 보급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씨는 23일 오후 호명목장에서 경주시 안강읍 대동목장 농장주 정율락씨에게 고능력 젖소 송아지 한 마리를 무상으로 전달했다.
이씨가 기증한 젖소 송아지는 아비소 '컴스타 아웃'과 어미소 '호명 힐탑'사이에서 지난해 12월 태어난 '호명 매디슨 아웃사이드 305호'(나눔2호)이다.
젖소 120마리를 사육 중인 이씨는 혈통이 등록된 젖소를 20년간 개량해 왔다.
일반 어미 젖소의 경우 연간 산유량이 6천~7천㎏인데 비해 이씨가 사육중인 어미 젖소의 경우 연간 1만800㎏ 정도의 우유를 생산하는 고능력 젖소이다.
한국종축개량협회 이상기(51)씨는 "나눔2호 어미 젖소는 연간 산유량이 일반 젖소보다 무려 4천~5천㎏을 더 생산하고 있는 우량 품종"이라며 "유지율도 3.77%나 되는 우량 젖소"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씨는 고능력 젖소 송아지를 받은 농가들이 이 소에서 생산된 송아지를 다른 낙농가에 릴레이식으로 기증토록 해 지역 낙농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이씨가 경주시 안강읍 김성호씨 농장에 기증한 '나눔1호'는 현재 임신 중으로 송아지가 태어날 경우 다른 농가에 입식될 예정이다.
이씨는 "지난 1991년 태풍 '글래디스' 내습으로 목장이 침수되면서 큰 피해를 입고 시름에 빠져 있을 때 많은 분들이 도움을 줘 이에 보답하는 뜻에서 개량 젖소 보급에 나섰다"고 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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