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넣는 공격축구' 봤지

괄목상대(刮目相待).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에서 대구FC를 보는 축구인들의 눈이 확 달라졌다.

비록 초반이긴 하지만 대구FC는 다른 구단들을 압도하는 공격력으로 축구보는 재미를 단단히 선사하고 있다.

지난 4경기에서 대구FC는 11골을 터뜨려 경기당 평균 3.64골을 기록, 지난해 경기당 평균 0.86골(44게임에서 38골)을 크게 능가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어시스트도 올 시즌 2개(4게임에서 8개)로 지난해 0.52개(44게임에서 23개)보다 4배 정도 많이 기록하고 있다.

이는 K리그를 3연패한 성남 일화가 지난 시즌 기록한 경기당 평균 득점(1.93골)과 어시스트(1.43)를 압도하는 성적표로 대구FC가 거센 돌풍을 예고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24일 대구FC가 토종과 용병의 합작 골 퍼레이드로 신생 인천 유나이티드를 대파하고 단독 2위로 도약했다.

대구FC는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4차전에서 훼이종, 윤원일, 노나또, 윤주일, 노상래가 릴레이 득점포를 쏘아올려 인천을 5대0으로 대파했다.

팀 최다골 기록을 세운 대구FC는 이로써 승점 7(2승1무1패)을 확보해 팀 사상 최고 순위인 2위로 점프했다.

지난 시즌 최종순위 11위에 그쳤던 대구FC는 작년 창단 이후 최고 순위가 8위였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이장수 감독의 전남 드래곤즈에 1대4로 대패해 출발이 불안했던 대구FC는 용병 듀오 훼이종, 노나또의 득점포가 불을 뿜고 토종 주전들도 골 사냥에 가세해 투르크 전사 알파이 외잘란이 버틴 인천의 수비진을 완전히 초토화했다.

대구FC는 전반 36분 훼이종이 박종진의 패스를 받아 미드필드 오른쪽 측면을 20여m 단독 돌파한 후 통렬한 왼발슛으로 선제골(시즌4호)을 뽑았다.

훼이종은 4골을 모두 왼발로 터뜨렸다.

전반 39분 인천의 전재호가 볼과 관계없이 상대를 잡아 넘어뜨리는 반칙을 범해 퇴장당한 가운데 대구FC는 후반 조직력 난조를 보인 인천을 더욱 거세게 몰아부쳤다.

후반 3분 교체멤버로 들어간 윤원일은 홍순학이 찔러준 패스를 받아 왼쪽 골대 포스트 부근의 사각지대에서 절묘한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올렸다.

또 후반 25분 노나또, 33분 윤주일, 41분 노상래가 연이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축포를 터트리며 신생구단 인천에게 'K리그 일년 선배'의 매서운 맛을 확인시켜줬다.노나또는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포항에서는 전북이 태극전사 수비수 최진철과 이적생 윤정환의 연속골에 힘입어 포항을 2대0으로 제압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프로축구 24일 전적

대구 5-0 인천(대구)

△골=훼이종 4호(전36분) 윤원일(후3분, 도움 홍순학) 노나또 3호(후25분, 도움 윤원일) 윤주일(후33분, 도움 노나또) 노상래(후41분, 도움 진순진.이상 대구)

포 항 0-2 전 북(포항)

성 남 2-2 수 원(성남)

서 울 0-0 전 남(서울)

울 산 0-0 대 전(울산)

부 산 0-0 광 주(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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