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운용 국제올림픽위
원회(IOC) 부위원장에 대한 26일 속행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삼성스포츠단 박모
단장은 "김 부위원장이 IOC위원장선거 출마에 따른 후원금 명목으로 50만달러를 요
구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3부(김병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서 "2001년 7월 김 부위원장으로부터 'IOC위원장 선거에 나서니 삼성이 50만
달러 정도 지원해 주면 좋겠다'는 요청을 받아 삼성전자와 자금지원 문제를 의논했
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어 "개인에게는 줄 수 없고 체육단체에 지원할 수 있다는 삼성전자측 입
장을 전했더니 김 부위원장은 '그렇다면 세계태권도연맹(WTF)과 세계경기단체총연맹
(GAISF)의 영수증을 준비하겠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또 김 위원장 개인에게 준 돈인지 단체에게 제공한 돈인지 여부를 묻는
검찰의 신문에 "단체냐 개인이냐의 차이점을 분별하지 못하겠다"고 답했으며, IOC위
원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게 자금제공을 보고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보고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삼성전자 장모 전무는 "김 부위원장의 후원요청을
받은 박 단장의 요청에 따라 내 전결로 홍보팀 예산에서 7억원을 빼 WTF와 GAISF에
대한 후원금 지원 명목으로 제공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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