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질병과 의사-만성폐쇄성 폐질환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대표적인 노인성 호흡기질환이다.

완치법이 아직 없어 평생동안 호흡곤란을 겪으며 살아야 한다.

세계적으로 사망률이 4번째로 높은 병이다.

환자 발생 빈도가 높은 미국에서도 이 병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

그러나 최근 폐암보다 더 무서운 병으로 규정하고 연구와 치료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 질환은 만성적으로 기도를 좁게 해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모든 호흡기질환을 말하며, 크게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으로 나눈다.

우리나라에서는 결핵이나 기관지확장증의 합병증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만성기관지염은 1년 동안 기침과 가래가 적어도 3개월 이상, 연속해서 2년 이상 지속될 때를 말하며 호흡곤란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 폐기종은 말초기관지벽이 파괴돼 공기가 들어가서 잘 나오지 않는, 즉 바람을 불어넣은 풍선과 같은 모습을 띤다.

폐기종은 천식과 증상이 비슷해 기침과 가래보다는 호흡곤란이 심하다.

만성폐쇄성 폐질환의 원인은 약 90%가 흡연이다.

이밖에 대기오염, 작업장 먼지, 가정에서 조리할 때 나오는 가스 등도 원인이 된다.

이 질환을 정확히 진단하는 방법은 폐기능 검사이다.

숨이 얼마나 차는지를 짐작할 수 있으며 기관지의 좁아진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폐기능의 정도에 따라서 치료법을 결정하는데 주로 증상을 치료한다.

좁아진 기관지를 확장하기 위해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하고, 누런 가래가 있으면 항생제를 투여한다.

최근 스테로이드 흡입치료는 폐기능이 정상 예측치의 50% 이하인 환자에게 효과가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호흡곤란이 심하면 산소치료를 받아야 한다.

폐기능이 감소해 산소가 부족하면 심장 등 모든 장기의 기능이 나빠지기 때문에 산소치료가 필요하다.

장기간의 산소치료는 동맥혈산소분압이 55㎜Hg 이하나 동맥혈산소포화도가 88% 이하, 폐동맥 고혈압, 심부전, 적혈구 증가증 등이 있는 경우에 필요하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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