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준혁, 연타석 홈런포 날리며 삼성 3연승 이끌어

양준혁(삼성)이 연타석 홈런 등을 몰아치며 원맨쇼를 펼쳤다. 양준혁은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4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1회초 1타점 2루타와 3회와 5회 연타석 솔로 홈런 등으로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혼자 3타점을 올려 삼성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한 이승엽(롯데 마린스)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양준혁은 개인 통산 1천599안타와 시즌 9호 홈런으로 장종훈(한화)에 이어 프로야구 사상 두번째로 1천600안타와 1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돌파를 눈앞에 뒀다.

양준혁은 또 26타점으로 클리프 브룸바(현대)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섰고 홈런 랭킹에서도 팀 동료 트로이 오리어리와 공동 3위에 오르며 레이스에 불을 붙였다.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엔젤 페냐와 이범호의 홈런 등 장단 13안타를 집중시켜 두산을 11-2로 꺾었다.

한화의 무서운 고졸 신인 김창훈은 6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6안타를 맞았지만 2점만을 내주고 승리투수가 돼 시즌 3승을 기록했다.

이밖에 기아는 현대를 4-3, LG도 SK를 4-3으로 꺾었다.

●사직(삼성 3-2 롯데)

삼성이 양준혁의 활약으로 롯데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양준혁은 1회초 1사 후 박종호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상대 선발 염종석으로부터 좌중월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 타점을 올렸고 3회와 5회에도 염종석으로부터 우월 홈런을 뽑아내 팀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롯데는 6회말 이대호의 1점 홈런과 7회 1사 2,3루 때 로베르토 페레즈의 유격수 땅볼로 2-3까지 따라 붙었지만 삼성의 김현욱과 임창용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4연패를 당했다.

삼성의 선발 전병호는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2승1패)가 됐고 8회 2사부터 등판, 볼넷 2개를 내줬지만 1점차 승리를 지킨 임창용은 6세이브(1패)를 올려 지난 21일 현대와의 경기부터 5경기 연속 세이브를 이어갔다.

●대전(한화 11-2 두산)

두산이 2회초 장원진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지만 최근 불붙은 한화의 방망이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2회말 엔젤의 2점 홈런으로 바로 경기를 뒤집은 한화는 2-2로 맞서던 3회말 상대 유격수 실책과 4안타를 집중시키며 6-2로 앞서 갔고 4회 김태균의 1타점 적시타와 5회 이범호의 솔로 홈런으로 승리를 굳혔다.

●수원(기아 4-3 현대)

김지훈의 투런 홈런 한방으로 승리는 기아로 기울었다.

무릎을 다친 주전 포수 김상훈 대신 마스크를 쓴 김지훈은 2-3으로 뒤지던 4회초 2사 1루에서 상대 두번째 투수 이동학의 2구째를 공략해 좌월 홈런을 터뜨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기아는 5회 2사 1,3루에서 이재주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최상덕에 이어 등판한 유동훈과 이강철이 현대의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5이닝을 던진 기아 선발 최상덕은 올 시즌 첫 승(1패)을 올렸고 이강철은 삼진 2개를 추가하며 선동열(현 삼성 코치)이 갖고 있는 최다 탈삼진 기록(1천698개)에 7개차로 다가섰다.

●잠실(LG 4-3 SK)

최고의 좌완 마무리 이상훈(SK)이 친정팀 LG에 승리를 헌납했다.

올 시즌 SK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이상훈은 3-3으로 팽팽히 맞서던 9회말 등판해 선두타자 마틴에게 볼넷, 김재현에게 2루타, 김상현에게 고의 사구를 잇따라 내주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상훈은 후속타자 이병규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한숨을 돌렸지만 홍현우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허용, 시즌 3패(1세이브)를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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