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일현의 입시상담실-암기력 어떻게 기를까

◎ 암기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3입니다.

이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 어떤 과목을 잘 이해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부모님이나 선생님으로부터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이란 충고를 들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말은 어떤 글을 백 번 읽으면 뜻이 저절로 통한다는 뜻입니다.

옛날 과거(科擧)를 보던 때에는 시험과목이 어느 정도 한정돼 있어서 한 권의 책을 수없이 반복해서 읽을 시간적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정보화 시대입니다.

하루에도 수백 종의 책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한 권의 책을 백 번 읽을 겨를이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좋은 책을 고르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이 능력은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쳐 얻게 됩니다.

그 다음 철저하게 이해 위주의 독서를 해야 합니다.

책의 종류에 따라 독서법은 다소 달라질 수 있지만 시험과 관련된 교과서나 참고서는 특히 이해 위주로 정독해야 합니다.

현대의 학습 이론가들은 일단 이해를 하고 나면 암기는 훨씬 쉬워진다고 말합니다.

수능시험은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주어진 정보나 자료의 분석과 통합, 그에 바탕한 수험생의 상상력, 추리력, 응용력, 결론 도출 능력 등을 측정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해 위주의 학습을 습관화하여 지적 유연성과 탄력성을 기르는 것입니다.

질문한 학생은 평소 이해하기보다는 무조건 암기하려는 경향이 있을 것입니다.

이해가 안 된 상태에서 무엇을 암기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습니다.

따라서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암기력이 아니고 이해력을 배양하는 것입니다.

요점 정리 위주의 학습으로는 이해력을 기를 수 없습니다.

어떤 것을 오래 생각할 때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합니다.

이해력을 기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예습을 생활화하고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설명을 잘 듣는 습관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송원학원 진학지도실장(ihny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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