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택시 노조가 일부 대리운전업체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먼 거리인데도 택시를 탈 때보다 오히려 싼 값인 6천원에 대리운전을 해주는 업체까지 등장해 택시 잠재고객의 이탈이 가뜩이나 심각한데, 일부 대리운전업체는 대리 운전이 아닌.업체 차량으로 목적지에 데려다주는 불법 영업 의혹도 잇따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택시노조측은 조만간 '암행어사반'을 편성, 이들의 불법 영업에 대한 현장 확인에 나서고 적발될 경우 경찰에 고발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전국택시산업노조 대구본부 김위상 본부장은 "대리운전업체가 정상영업을 한다면 음주문화 및 사고 근절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며 "그러나 호객 및 손님을 목적지까지 태워주는 불법 영업행위가 있다는 노조원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또 그는 "지난 1일 10여년 만에 택시부제를 조정하는 등 택시 산업 회생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대리운전업체들의 불법 영업이 성행될 경우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구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아직 확인에 나서지 않았는데 만약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한 불법이며 업권 침해"라며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에 대한 처벌 및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리운전업체들은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 대리운전업체 관계자는 "요금을 받고 손님을 대리업체 차량으로 데려다주는 영업을 하는 곳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그런 영업을 할 수도, 할 이유도 없으며 실익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대구에서는 8천원짜리 대리운전업체가 등장한 데 이어 최근에는 경산과 달성군까지를 포함해 요금을 6천원 받는 업체가 잇따라 등장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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