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준혁 '원맨쇼'

전날 더블헤더를 모두 쓸어 담은 삼성의 기세와 홈 3연패는 허락할 수 없다는 롯데의 자존심이 정면충돌, 경기는 종료까지 접전으로 이어졌다.

삼성에는 '프랜차이즈 스타' 양준혁이 있었다.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을 친다'는 양준혁이지만 찬스에 약하다는 지적도 동시에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양준혁은 일본으로 떠난 이승엽을 대신해 확실한 해결사로 떠올랐다.

양준혁은 29일 부산 롯데와의 올 시즌 5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3안타 3타점을 올리는 '원맨쇼'로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지난 21일 현대전에서도 홈런을 포함해 5타점으로 팀의 5대3 승리를 이끌었던 양준혁은 이날도 팀이 뽑은 3점을 혼자 해결했다.

양준혁은 1회 1사 후 박종호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상대 선발 염종석으로부터 좌중월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 타점을 올렸다.

또 3회와 5회에는 염종석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뽑아내 팀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 3점 홈런을 날려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양준혁은 연타석 홈런으로 오리어리(9개)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3위에 올랐고, 26타점으로 브룸바(현대)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양준혁은 또 개인 통산 1천599안타와 시즌 9호 홈런으로 장종훈(한화)에 이어 한국프로야구 사상 두번째로 1천600안타와 1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양준혁은 경기 뒤 "하체 위주로 타격을 하는 등 타격 매커니즘을 바꾼 것이 비결"이라며 "기록, 타이틀에는 관심이 없고 팀 승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부산사직구장에서 벌어진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정규리그 롯데전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11승10패2무를 기록,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삼성의 선발 투수 전병호는 5와2/3이닝동안 25타자를 맞아 안타 6개를 내줬으나 1실점으로 막아 2승째를 올렸다.

8회말 2사 후 등판, 볼넷 2개를 내줬지만 1점차 승리를 지킨 임창용은 6세이브(1패)를 올려 지난 21일 현대와의 경기부터 5경기 연속 세이브를 이어갔다.

한화는 두산을 11대2로, 기아는 현대를 4대3으로 물리쳤다.

LG는 SK를 4대3으로 꺾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사직전적(29일)

삼 성 101 010 000 - 3

롯 데 000 001 100 - 2

△승리투수=전병호(2승1패) △세이브투수=임창용(1패6세이브)

△패전투수=염종석(1승1패)

△홈런=양준혁 8,9호(3회.5회.삼성) 이대호 6호(6회.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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