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피플-강권석 기업은행장

29일 대구.경북지역의 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대구에 온 강권석 중소기업은행장은 "행원들의 전문성을 더 키워 장래성있는 기업들을 제대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부임, 현재 각 지역 중소기업의 현황을 살피고 있는 강 행장은 "기업은행이 국책은행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역할이 중요하지만 옥석을 가리는 작업을 철저히 해 회생 가망없는 기업에 대한 지원은 거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기업은행 임직원들이 기업 보는 안목이 우수한 편이지만 인재 양성에 더 투자, 전망있는 기업을 적극 발굴해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 경영 방침에 대해 인력을 양성하고 중시하는 것 이외에 중소기업 지원 강화, 자산운용업 강화 등 수익 다변화, 활기있고 적극적인 조직 문화 창출 등으로 요약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 지원과 관련, "올해 2조원을 지원하고 5천억원의 시설자금을 별도로 지원하겠다"며 "자금 지원을 포함한 컨설팅 등 한 단계 더 적극적인 '체인지 업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만기 상환 자금을 연기해 기업의 숨통을 틔우겠다"고 말했다.

중국에 진출했거나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역 기업들에 대해 "현지에 진출한 3개 지점 외에 심양에 1개 지점을 더 설치하고 중국 관청과 관리들의 태도와 습성, 현지 사정을 제대로 알리는 등 기업들의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해 세심한 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 행장은 "공적 자금 지원 등을 통한 은행 구조조정 이후 시티은행의 본격적인 국내 진출 등으로 은행간 '유효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며 "세계적 자산 운용사인 프랑스의 소시에테제테르와 손잡고 자산운용사를 인수하거나 설립해 자산운용업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무관료 출신으로 직전까지 금융감독원 부원장으로 재직했던 강 행장은 "기업은행 임직원들이 유능하지만 점잖은 감이 있다"며 "무한대의 경쟁이 시작된 만큼 신나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도록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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