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가 내일 개막된다.
5일간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예년과 같이 고유제를 시작으로 한방체험 행사, 각종 전시회, 공연, 약초꽃잔치 등 다양하게 펼쳐진다.
대구약령시축제는 지난 2001년부터 4년 연속 문화관광부의 '우수지역축제'로 선정되는 등 나름대로 전국 유수의 문화축제로 발돋움했다.
주지하다시피 약령시축제는 350여년의 오랜 역사 속에서 축적되고 발전해온 대구 한방문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기리고 이를 시민.관광객들과 더불어 자축하는 행사다.
이와 함께 이 행사를 통하여 대내외에 대구 한방문화를 선양하고 홍보해서 지역 한방산업과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과실도 만들어내야 한다.
따라서 약령시축제는 여타 지역의 시민 위안잔치 형태의 축제와는 성격이 다르다.
시민위안잔치류의 일반적인 성격과 지역 한방문화 창달이라는 전문적 성격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약령시축제는 해를 거듭하면서 지난 세월동안 시장기능에 맡겨 방치하다시피 했던 대구약령시를 한방문화의 요람으로 인식시키고 정착시키는 데 적잖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시민인식 부족과 참여저조가 문제점으로 남아있다.
범시민적인 축제로 거듭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지역에 달구벌 축제라는 시민 축제가 있지만 과연 누구를 위해서 열리는 축제인지 시민들은 잘 알지 못한다.
또 이만한 대도시에 특정한 성격없는 시민 축제라는 것이 과연 유효한 것인지도 의문이다.
약령시축제를 대구의 대표적 문화축제로 내실있고 화려하게 다듬어 나가는 게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부산의 국제영화제가 불과 몇년만에 세계적인 문화축제이자 시민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축제로 발전한 사실을 타산지석으로 삼았으면 한다.
대구시는 지역 특유의 약령시축제를 대구의 얼굴로,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킬 방안을 적극 검토해보기 바란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