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태영 전남지사 자살 반응

여야는 30일 박태영(朴泰榮) 전남지사가 한강에 투신, 자살하자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정몽헌 현대회장, 안상영 부산시장, 남상국 대우건설 사장 등 잇단 자살행렬에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다.

열린우리당 서영교(徐瑛敎)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너무나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더 이상 이같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해 개인적 비극에 무게를 실었다.

김성곤(金星坤.전남 여수 갑) 당선자도 "박 지사가 지난 23일 우리당 전남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했을 때까지만 해도 표정이 밝았다"며 "한마디로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열심히 일했던 시도지사와 대기업 회장, 사장의 자살이 왜 유독 노무현 정권들어 이렇게 줄을 잇느냐"고 반문한 뒤 "수사당국은 박 지사가 왜 자살이라는 가장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원인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선교(韓善敎) 대변인도 "박 지사가 목숨을 던진 이유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조속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지사가 민주당을 탈당, 사실상 열린우리당에 입당했지만 민주당은 박 지사의 투신 소식에 가장 동요하는 모습이었다.

민주당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 상황파악에 나서기도 했다.

이정일(李正一) 사무총장은 "현 정부 아래서 왜 이런 일이 자꾸 벌어지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나라가 '자살공화국'인지 '타살공화국'인지 모르겠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장전형(張全亨)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자살경위를 더 정확히 알아봐야겠지만 분열.파괴적인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 현 정부의 희생자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