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7대 국회 초선에 듣는다-곽성문 당선자

대구 남구의 한나라당 곽성문(郭成文) 당선자는 전임 현승일(玄勝一) 의원 때문에 여간 부담이 아니다.

지난 16대 때 현 의원과 마찬가지로 자신도 낙하산 공천을 받은 탓에 지역구 관리만큼은 달라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다.

실제로 곽 당선자는 지난달 5일 공천을 받은 후 40여일 만에 당선됐다.

곽 당선자는 "선거과정에서 '당신 대구에 살았나'라는 말을 할 때 가장 곤혹스러웠다"면서 "현 의원이 지역구를 돌보지 않았기 때문에 지역을 돌보는 문제가 여간 부담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우선 지역구 관리에 가장 중점을 둘 생각이다.

17대 국회가 개원되면 국회가 열리지 않는 날에는 꼭 지역에 내려와 각종 민원을 챙길 계획이다.

부인은 금요일 오전부터 대구에 내려와 상주시킬 생각이다.

그는 도시 중심에서 점점 슬럼화 되고 있는 중.남구 지역문제 해결에 우선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남구에는 게임 모바일 콘텐츠로 특화된 문화산업클러스트 조성이 현안이 돼 있다"면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 들어가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을 대구에 유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침 이 개발원이 대구유치대상 공공기관 중 한 개로 지역 출신 이창동(李滄東) 문화관광부 장관을 압박해서라도 이 문제만은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곽 당선자는 또 MBC 워싱턴 특파원, MBC스포츠 사장을 지낸 방송 경력 때문에 한나라당과 방송간의 싸움에서 전위대 역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30년 가까운 방송 언론인 경력 때문에 벌써 국회 문광위원으로 징발될 정도"라면서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언론개혁에 앞장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달에 있을 전당대회 준비위원을 맡는 바람에 한나라당의 디지털 정당화라는 이미지에 걸맞은 행사를 마련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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