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0사단은 3일 경북 안동시 북후면 장기리와 군위군 우보면 나호리 무명고지 일대에서 지난달 6일부터 24일까지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에 나서 유해 26구와 유품 773점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장기리는 한국전쟁 당시인 1950년 8월13일부터 9월20일까지 국군 6사단과 북한군 8사단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던 곳으로 알려졌으며, 나호리 일대는 전투는 없었지만 전쟁 당시 한국군과 북한군 상당수의 시신이 가매장됐다는 증언이 잇따른 곳.
이번에 발굴된 유해는 두개골이 있는 완전유해가 5구였고 두개골은 없으나 전문가들이 단일 개체로 확인한 부분유해가 21구였다.
또 탄환 198점과 군화 51점, 버클 20점, 손목시계, 만년필, 라이터 각 1점이 나왔으며 북한군 군복 단추 74점도 함께 발굴됐다.
발굴된 유해는 군위군민회관의 임시봉안소에 안치, 유품확인과 유전자 감식 등의 신원확인 절차를 거쳐 오는 11일 오전 10시30분 영천호국원에서 영결식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50사단은 안동시 북후면 장기리에서 '김학겸'(당시 6사단 소속 추정)이라는 이름으로 된 목도장 1점을 발굴했는데 도장에 '4259(단기).7.12'라는 글이 새겨진 점 등으로 미뤄 도장의 주인이 서기 1926년 7월12일생이었을 것으로 보고 연고자를 찾기 위해 병적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50사단은 하반기에도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와 강동면 양동리 일대에서 유해 발굴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50사단은 지난 2000년부터 4년간 경북 칠곡군 다부동과 경주시 안강읍 등 한국전쟁 당시의 대구.경북지역 격전지에 연인원 1만6천여명의 병력을 투입, 완전유해 136구와 부분유해 350구 등 모두 486구의 시신을 발굴한 바 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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