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트라건설 회장 돌연사

울트라건설의 강석환(姜錫煥.58) 회장이 오션뷰 골프장(영덕군 강구면 삼사리)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 지난달 30일 재판을 받은 뒤 이틀 만인 2일 오전 10시쯤 심장마비로 숨졌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 포항지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오션뷰 골프장 조성 때 김모(49) 전무를 시켜 경북도의원과 영덕군의원, 공무원 등에게 뇌물을 주고 편의를 제공받은 혐의가 인정된다며 숨진 강 회장에게 징역 1년6월을 구형했다.

강 회장은 이날 재판 과정에서 사건에 연루된 다른 피의자 변호인들로부터 집중 포화를 받았으며 변호사들과 설전을 벌였으며 검찰의 구형이 나오는 순간에는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휘청거리는 등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강 회장은 재판 당일 서울로 올라가려던 일정을 취소하고 포항에서 1박을 했으며, 이튿날 오전 서울 자택으로 갔다가 병원에 입원했으며 치료를 받던 중 2일 오전 숨졌다.

한양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강 회장은 현대건설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미국에서 사업에 성공한 뒤 지난 2000년 법정 관리 중이던 유원건설을 인수해 울트라건설로 이름을 바꾸었다.

울트라건설은 현재 영덕 오션뷰 골프장을 비롯해 포항 제4공단, 구룡포~대보간 4차로 확장 포장, 포항 국도우회 대체도로 등 경북 동해안 일대에서 수천억원대의 공사를 수주, 시공 중에 있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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