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埃-요르단, 이라크 포로학대 의혹 철저 조사 촉구

이집트 정부는 미군과 영국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 의혹과 관련, 철저하고 진지한 조사를 3일 촉구했다.

아흐메드 마헤르 이집트 외무장관은 학대에 가담한 "범죄자들을 반드시 처벌해

야 한다"고 말했다.

마헤르 장관은 "국제사회에서 인권 존중을 외치는 미국이 스스로 모범을 보여야

하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 가혹행위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집트 의회 일부 의원들은 외무부가 카이로 주재 미국과 영국 대사를 소환해

엄중 항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의원들은 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전범으로 규정

하고, 이들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기 위해 아랍연맹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

장했다.

이들은 아랍연맹에 대해 이라크 포로학대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국제앰네스티와

함께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도록 요구했다.

요르단 정부도 미군과 영국군의 이라크 포로학대를 '전쟁범죄'라고 규정하고 책

임 당국이 즉각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정부 대변인 아스마 호드르는 미군과 영국군의 행위는 "국제법과 특히 제네바

협약이 명시하는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후삼 자키 아랍연맹 대변인도 포로 학대행위 관련자들을 전원 재판에 회부할 것

을 촉구했다.

미군의 이라크 포로학대 장면이 폭로된 데 이어 영국군 병사들의 포로 학대행위

사진이 언론에 공개된뒤 아랍 언론의 분노도 폭발하고 있다.

이집트 최대 관영 신문 알-아흐람은 미군 병사들에 이어 영국군 병사들의 범죄

행위가 폭로되자 "양국 정부의 규탄만으로는 충분치 못하다"며 관련자들을 처벌할

국제 법정 구성을 요구했다.

신문은 이같은 야만적 행위를 중지시키는 유일한 길은 미군 주도 연합군의 이라

크 점령을 종식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집트의 나세르 주의계 주간지 알-우스부아는 포로학대 가담자들을 향해 "x자

식들"이라는 격한 표현으로 분노를 대신했다. 알-우스부아의 무스타파 바크리 편집

국장은 "언제까지 우리는 침묵으로 일관해야 하느냐"며 아랍 정부와 언론의 침묵을

질타했다.

알-자지라 등 범아랍 TV들과 서방 언론이 연일 포로학대 장면 사진을 비쳐주며

점령군의 가혹행위를 비난한 반면 이집트 국영 TV 방송들은 관련 뉴스를 보도하면서

도 사진은 방영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카이로=연합뉴스)

(사진설명)이라크인포로 학대혐의를 받고있는 바그다드의 아브그라이브 미군수용소장이었던 제니스 카핀스키 미 육군준장(오른쪽)이 3일 미 공중파TV방송 ABC '굿모닝 아메리카'프로에 출연,다이언 소여와 회견하면서 자신은 그같은 이라크인 포로 학대가 일어날동안 그같은 학대혐의에 대해 알지를 못했었다고 밝혔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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