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수원에 0-1 분패

K리그에 복귀한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이 컴백 4경기 만에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또 울산 현대는 특급용병 도도의 예리한 발끝을 무기로 신생 인천 유나이티드를 제압, 포항 스틸러스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수원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4삼성하우젠 K리그 시즌 4차전에서 전반 12분 터진 나드손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시즌 초반 돌풍의 핵 대구 FC를 1-0으로 따돌렸다.

개막 이후 3경기에서 2무1패로 부진했던 차 감독은 현대 사령탑이던 지난 94년 11월5일 전북 버팔로전 승리 이후 9년6개월 만에 국내 프로무대 승리를 기록했다.

빠른 템포의 공격축구를 구사하겠다고 공언한 차 감독은 삼바콤비 마르셀-나드손을 최전방에, 올림픽대표 김두현과 트레이너 겸 선수 서정원을 공격 2선에 배치해 파상 공세를 펼쳤다.

수원은 전반 12분 김진우의 왼발 프리킥을 서정원이 어렵게 머리에 맞춰 뒤로 내주자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달려들던 나드손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꽂아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막판 대구 공격수들의 날카로운 슈팅을 '거미손' 이운재의 선방으로 힘겹게 막아낸 수원은 후반 들어 올림픽호 태극전사 조재진, 김동현과 '풍운아' 고종수를 내보내 공세의 고삐를 거세게 죄었으나 김동현, 서정원의 슛이 대구 골키퍼 김태진의 선방에 막혀 추가골을 뽑지는 못했다.

울산은 인천 원정경기에서 전반 37분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의 코너킥을 유경렬이 헤딩으로 찍어넣어 리드를 잡은 뒤 전반 42분 인천의 용병 안젤코비치에 동점골을 내줬으나 후반 도도의 '원맨쇼'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지난 시즌 득점 2위 도도는 후반 3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데 이어 인천 이상헌의 골로 다시 2-2 동점이 된 후반 13분 김형범의 패스를 오른발로 차넣어 결승골을 뿜어내며 올 시즌 4호골로 훼이종(대구)과 함께 득점 공동선두가 됐다.

울산은 이로써 2승3무(승점 9)를 기록해 이날 경기가 없었던 포항(3승1패.승점 9)과 승점이 같아졌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FC 서울은 광주경기에서 후반 35분 터진 이적생 김은중의 결승골로 광주 상무를 1-0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연고지를 서울로 옮긴 뒤 내리 3경기 무승부를 기록한 조광래 서울 감독은 서울 입성 축포의 주인공 김은중의 한방 덕에 간신히 체면을 세웠다.

'안방불패' 대전 시티즌은 홈 경기에서 브라질 용병 지아고가 2골을 몰아치는 활약 속에 부산 아이콘스를 2-0으로 완파, 역시 첫 승을 신고하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전남 드래곤즈와 부천 SK는 광양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고 3무1패의 부천은 최하위로 떨어졌다.

야간 경기로 열린 전북 현대와 성남 일화의 전주경기에서는 전북이 남궁도와 고메즈의 연속골로 디펜딩챔피언 성남을 2-0으로 완파하고 3위로 도약했다.

간판 골잡이 김도훈이 마수걸이 골도 터뜨리지 못한 채 깊게 침묵하고 있는 성남은 1승1무3패가 돼 전체 13개팀 중 11위로 추락했다.(연합뉴스)

사진 : 5일 월드컵수원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대구 FC와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 수원 조재진(오른쪽)이 대구 윤주일의 수비를 뚫고 대시하고 있다.(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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