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휴대전화 LCD 모듈 생산라인 증설

LCD용 모터.모듈레이터 생산업체인 LG이노텍(대표이사 허영호)은 현재 월평균 40만개 규모인 경북 구미공장의 휴대폰용 LCD모듈 생산능력을 80만개까지 늘리는 증설작업을 연내 마무리짓고 내년에는 300만개 수준으로 끌어올려 올해 총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게 된다고 4일 밝혔다.

내년 하반기에는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한편, 부품산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해 방위 산업체의 이미지를 벗고 첨단 전자부품 회사로 변신한다.

LG이노텍은 올초 연간 매출액을 8천800억원으로 잡았으나 휴대폰용 중소형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등 관련 부품 사업부문의 급성장으로 인해 1조원으로 상향조정했다.

LG이노텍은 올해 구미사업장의 주력품목인 소형 TFT-LCD 등을 비롯한 카메라 모듈.디지털튜너.백색 발광 다이오드 사업에 역점을 두고 올해 시설투자 800억원, 연구개발 투자 400억원 등 1천200억원을 디지털 부품 사업에 쏟아부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계 3위인 디지털 튜너 분야에서 올 하반기 세계 1위를 달성, LCD용 모듈레이터 등 세계 1위 품목 수를 점차 늘려나가 세계 부품 시장에서 글로벌 톱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휴대폰용 TFT-LCD모듈과 카메라 모듈 수요가 크게 늘어 경영목표를 대폭 상향조정했다"며 "현재는 모회사인 LG전자에 납품하기에도 빠듯할 정도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 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LCD모듈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휴대폰 LCD모듈 개발업체인 네오디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데 이어 연내 인수합병과 거래소 상장이 이뤄질 경우 LG필립스LCD와 함께 LG전자의 주력 자회사가 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지난 1976년 금성정밀(주)로 출발, 방산업체로 성장했으며 최근 TFT-LCD 등 첨단전자 부품기업으로 탈바꿈하여 구미 광주 중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국내외에 생산법인이 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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