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베트남 빔사 응우엔 장 회장

"베트남엔 자동차 부품업체가 없습니다.

때문에 대구.경북지역 등에 소재하고 있는 옛 삼성상용차 협력업체들이 생산하는 부품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삼성상용차 설비를 이용,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모든 상용차의 부품을 전량 한국에서 가져가야할걸로 봅니다"

4일 대구도시개발공사와 삼성상용차 설비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베트남 빔(VEAM)사(社) 응우엔 장(55) 회장은 다음달 중 설비매각 계약을 체결하는대로 역내 삼성상용차 부품업체 사장단과 부품 직수입 논의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베트남의 차 부품 관세는 품목별로 다르지만 0∼5% 수준입니다.

대구.경북지역 부품업체들의 수출조건으로는 나쁘지 않으리라 봅니다.

저희는 양산 첫 해(2007년 예상) 1만대를 비롯, 최대 연간 5만대까지 예상하고 있어 대량생산체제로 들어서면 이 지역 부품업체도 베트남 현지 생산체제를 갖춰야할지 모릅니다"

그는 빔사가 베트남 뿐만 아니라 아세안국가에 대한 상용차 판매도 게획중이어서 대구.경북지역 차 부품업체들이 장기적으로는 아세안으로의 시장 개척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아세안 국가간 교역에서 상용차의 경우, 관세를 물리지 않는다는 협상이 진행중이라는 것.

"하노이에서 120㎞쯤 떨어진 탄호아에서 상용차를 생산하게 됩니다.

다낭과 자매도시인 대구가 탄호아와도 밀접한 관계가 될 것으로 봅니다.

대구.경북의 부품업체들이 베트남으로 오려한다면 세제혜택, 토지사용 등에서 최대우대정책을 펴겠습니다.

제가 베트남 상공부 국제협력국장을 지냈기 때문에 충분한 지원이 가능합니다"

그는 하노이 기술대학을 졸업한 뒤 독일에서 자동차 공학을 공부했으며 귀국 후 베트남 국립공학 연구소장 등을 거쳐 도요타 베트남 부사장을 4년간 역임한 뒤 1999년 빔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빔사는 베트남 최대의 자동차 업체로 15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4인용 차량과 디젤엔진, 농업기계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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