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 극우단체 독도 해상시위

일본 극우단체인 '니혼시도카이(日本士道會)'가 독도 상륙을 시도하기 위해 6일 오전 7시44분쯤 일본 섬인 오키(隱岐)제도를 출발, 시속 12노트의 속력으로 독도를 향해 항진하다 오전 9시30분쯤 시마네현 에토모항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배를 돌렸다.

외교부 당국자는 "니혼시도카이 회원들이 오키섬에서 특이 동향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일본 해상보안청의 순시선이 오키섬까지 동행감시하며 이들에게 본토 귀환을 설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들의 중도 귀환은 이번 독도 상륙 시도로 일본내에서 독도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등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한 때문"이라고 보고있다.

니혼시도카이는 일본 시마네현 에토모항을 떠나 독도에 근접한 일본 섬인 오키(隱岐)제도에 5일 오후 2시45분쯤 도착, 이날 밤을 보낸 뒤 6일 오전 7시44분쯤 6t 규모의 소형선박을 타고 독도 상륙 시도를 위해 출발했었다.

오키제도는 독도에서 직선거리 157km로 6t 규모의 선박으로는 3시간 남짓한 거리인데 일본은 해상보안청의 선박이 이들을 따라가다가 일본 영해를 벗어나려 할 때는 이를 차단한다는 방침을 내비친 바 있다.

우리 정부는 현재 독도 인근에 독도경비대와 해양경찰청이 헬기 2대와 대형 함정 5척, 고무보트 5척, 특공대 15명을 전진배치해 놓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일본 극우단체의 출항 소식이 전해지자 활빈단과 투명사회운동본부, 동해수호국민운동 등 시민단체들은 5일 이들의 독도 상륙 시도에 항의, 강릉을 출발해 영덕.포항.부산을 순회하는 동해안 일주 독도 수호 캠페인에 나섰다.

또 '니혼시도카이'의 독도 상륙 시도와 관련 포항.울릉지역 시민단체와 독립유공자유족회, 독도 관련 NGO 등과 함께 독도 침탈 망발 규탄 및 응징을 위한 긴급대책모임도 결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할빈단은 "오는 8월15일이나 국치일인 8월 29일에 부산을 출발, 일본 대마도까지 열기구를 타고 가 대마도에서 '대마도=한국땅'이라는 선언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도 5일 내내 성난 네티즌들의 목소리로 들끓었다.

이날 포털사이트 '다음'에 만들어진 "일본의 독도 음모, 당신의 해법은?"이란 토론게시판에는 몇시간이 지나지않아 600여개의 글이 올라오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으며 '엠파스'와 '네이버' 등의 독도 관련 기사에도 수십개의 댓글이 따라붙았다.

'천향'이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일본에 가서 독도가 우리땅임을 알리는 촛불시위라도 해야한다"고 주장했고, '애국애족'은 "지금이야말로 한국의 보수단체가 나서야 할때"라며 "일본의 극우단체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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