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국, 해병대 2천명 이라크에 증파

영국 정부가 2천명 이상의 영국 해병대 특수

부대 병력을 나자프 등 이라크 중부 '위험 지역'에 파병할 계획이라고 영국 신문

들이 6일 보도했다.

일간지 더 타임스는 영국 해병대 제3 특공여단과 블랙워치 연대에 파병을 준

비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면서 이르면 다음달 초 이들 부대가 이라크에 배치될 것

이라고 말했다.

타블로이드 신문 '선'은 익명의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 지난해 3월 이라크 침공

에 참여했던 영국 해병 제40특공대 소속 병력 800명이 이라크 중남부 나자프 인근에

배치돼 철수하는 스페인군으로부터 관할권을 이양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병 특공대에는 최정예 해병특전대(SBS)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해병대가 배치되는 이라크 중부 도시 나자프는 과격 시아파 성직자 무크타

다 알-사드르에 충성하는 수천명의 민병대가 연합군과 충돌하며 대치하고 있는 곳으

로 이라크 저항세력의 최대 거점 가운데 하나다.

앞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5일 하원에서 "이라크에 추가 병력을 파견하는

문제를 놓고 연합군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혀 이라크 추가 파병 결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워커 영국군 참모총장은 국방부 간부들에게 이라크에서 영

국군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브리핑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군은 현재 이라

크 남부지역에 7천5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 대변인은 "이라크 추가 파병과 관련해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추가 파병이 결정된다면 제일 먼저 의회에서 이를 보고하게 될 것"이

라고 말했다.(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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