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천사가 따로 없고 이동보건진료반이 최고의 천사라네". 의성군보건소가 오지마을을 돌며 펼치는 이동보건진료사업이 중증 장애인들과 무의탁 노인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의성군보건소 소속 한의사와 치과의사, 일반의사, 간호사 등 10명으로 구성된 이동보건진료팀이 4일 의성군 단북면 노연 1리를 찾았다.
먼저 한방진료팀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과 중증장애인들의 혈압을 체크하고 증세에 따라 한방 시술을 했다.
또 일반진료팀은 당뇨 측정과 구충제 무료 투약, 치과의료팀은 의치보관 및 관리법을 알려주고 노인들의 건강을 꼼꼼하게 살폈다.
진료를 받은 황우식(81) 할아버지는 "몸이 아파 병원에 가고 싶어도 길이 멀어 못가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런 외딴곳까지 찾아와 진료해 주니 눈물이 난다" 며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단밀면 위중2리 주민 고재웅(56)씨는 "이들 노인들이 마을 인근에 보건소도 없어 재때 치료 받지 못하는 사정이 항상 안타깝지만 잊지 않고 찾아오는 이동진료반이 많은 도움을 줘 위안이 된다" 고 말했다.
이동보건진료팀은 지난 1998년 구성돼 군내 18개 읍.면의 오지마을을 돌며 주민들에게 사랑의 의술을 펼치고 있다.
보건의료시설이 없는 오지마을을 연간 30회 정도 돌며 일반, 한방, 치과진료를 병행하고 무료 투약까지 해주고 있다.
지금까지 혜택을 본 주민들이 2만여명에 이른다.
농촌지역은 매년 노인인구 비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오지마을에는 노인들과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적잖아 이동보건진료사업 의존도는 갈수록 커지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의성군은 올해 1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이동진료를 주 5회, 연간 300회로 대폭 늘려 오지마을 주민건강을 돌보기로 했다.
이상현 의성군 보건소장은 "농촌 인구가 점차 고령화된 데다 교통마저 불편한 탓에 오지마을 주민들이 갈수록 보건소를 찾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이동보건진료 사업을 대대적으로 보강했다" 고 밝혔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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