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영천댐에서 발견된 유골에 대한 재감식 결과 작년 3월 포항에서 실종된 여자 회사원(본지 4월20일자) 이모(27.포항시 오천읍)씨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7일 포항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영천댐에서 발견된 유골과 이씨의 치과진료 자료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재분석을 의뢰한 결과 국과수가 동일인이라던 당초 결론을 번복했다는 것.
유골 발견 당시 국과수는 미토콘드리아DNA 분석법으로 감식한 결과 '이씨의 모계 혈족과 부정되지 않는다'라며 경찰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유골이 이씨인 것으로 단정하고, 전면 재수사에 나서는 한편 가족들에게 유골 발견 사실을 알리고 확인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가족들은 옷과 턱뼈가 이씨의 것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경찰은 이씨가 다녔던 치과병원의 자료를 다시 국과수에 보내 재분석을 의뢰했으며 국과수는 이씨 유골이 아닌 것으로 판정했다.
이씨 부모는 "분명히 아니라고 했는데도 경찰이 맞다고 발표해 살아있을지도 모르는 딸을 죽은 사람으로 만들었다"며 "누군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따라 국과수와 경찰은 과학수사의 신뢰도를 실추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경찰의 섣부른 발표 때문에 수사에 혼선만 불러일으켰다는 비난을 받게 됐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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