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간 모교에서 후학을 가르치다 정년퇴임한 교수가 대학 발전을 위해 5천만원을 선뜻 기탁하자 동창회원들도 이에 호응, 성금을 모아 1억원의 장학금을 추가로 만들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2월 정년퇴임한 경북대 행정학과 이영조(李英祚.65) 교수. 지난 30여년간 경북대에 몸담아 온 이 교수는 학교발전과 후학양성을 위해 써 달라며 5천만원을 쾌척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이 교수가 고향에서 가져온 120년생 적송 5그루를 법대 앞에 기념식수하고, 학생들이 '나를 일깨우는 소나무'를 본받기를 바란다며 '오송'(悟松)으로 이름짓기도 했다.
이 교수의 뜻이 전해지자 이번에는 행정학과 동창회가 나섰다.
동창회원들을 상대로 모금활동을 펼쳐 1억원의 장학금을 조성하고, 이 교수의 뜻을 기려 오송 장학금이라고 이름 붙인 것.
경북대 행정대학원장 김석태 교수는 "이 교수가 후배들을 이끄는데 반 평생을 보내고, 떠나면서까지도 후배들을 위해 거금의 장학금을 기탁했다"면서 "향후에 더 모금되는 성금을 보태 장학금과 학교 발전기금으로 소중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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