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선자 대회는 총선패배에 대한 반성의 장을 방불케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 및 주제발표에 나선 학계 인사들은 "변화해야 살 수 있다"고 한목소리로 주장하면서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조언을 상기했다.
한 대표는 이날 "앞으로 민주당은 당비 내는 당원이 중심이 돼서 새롭게 변해야 한다"며 "최근 김 전 대통령과 만났을 때의 메시지는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손봉숙(孫鳳淑) 당선자는 "우리나라 정당은 당 대표의 고향만 다를 뿐 정체성은 비슷하다고들 하는데 이념적 스펙트럼이 1부터 10까지라면 민노당은 1, 자민련은 10, 한나라당은 7,8,9이고, 열린우리당은 1부터 10까지 다 있는데 지도부는 5, 6, 7 정도"라며 "민주당은 3, 4, 5정도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석(金孝錫) 정책위의장은 "정치지형이 3김 등 인물중심에서 정책중심으로 변하고 있다"며 "민생중심 경제정당으로 승부를 걸어 열린우리당과의 개혁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크숍에서 가톨릭대 김만흠(金萬欽) 교수는 '민주당의 비극적 현실과 진로' 주제발표를 통해 "민주당 몰락 원인은 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의 압박 및 고립전략의 승리, 민주당의 자멸로 압축할 수 있다"며 "민주당 부활은 좀더 중장기적인 안목과 노력 속에서 모색돼야 하고, 일단 내부조직과 열성 지지세력의 단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당 회생방안으로 민주당 2세대의 구축과 확대, 김 전 대통령 노선과 정신의 계승 및 확장, 시민사회와의 연계구축 등을 제시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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