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방긴급구조시스템 구축

'재난.재해 대응력을 최고로 높여라'.

지난해 대구지하철 참사 등 수년간 대형 사고가 어느 지역보다 많아 '사고도시'란 오명을 얻고 있는 대구가 지난 수년간 공을 들인 재난.재해 방지를 위한 단계별 시스템 구축작업이 마무리됐다.

대구시소방본부는 7일 오전11시 소방본부 5층 강당에서 전국에서 초청돼 온 각 시.도 소방본부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1996년부터 추진해 온 소방 긴급구조시스템 구축완료 보고회를 가졌다.

대구시소방본부에 따르면 1차 시스템구축이 끝난 지난 2002년부터 추가로 진행해온 구조 시스템고도화(高度化) 사업을 지난해 연말까지 모두 갖추게 돼 이번에 설명회를 가지게 됐다는 것.

대구소방본부의 소방 긴급구조시스템 구축사업은 예산 89억원이 투입, 1단계 기본설계(1996~1998), 2단계 통합인프라 구축(1999~2001), 3단계 시스템 확장(2003~2004) 순으로 진행돼 왔다.

소방본부는 이 시스템 구축을 통해 재난.재해 발생시 119신고 접수를 통해 발신자위치, 위치추적, 지령관제 등이 단계별로 신속히 처리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도상훈련.이동차량 데이터전송(MDT).PDA구급지원 등 현장지원 시스템도 체계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전력.도시가스.통신 등 기간시설 및 기상청과의 연계시스템도 형성돼 대형재난, 자연재해 등이 발생했을 때에도 상황 대응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방타워 상층부에 무인카메라 설치를 통한 원격 영상정보수집이 가능하고 지구관측위성인 미국의 아이코노스를 이용한 지형.지물 파악 시스템도 구축, 입체적인 방재가 이뤄질 것이라고 본부측은 설명했다.

박영순 대구소방본부 정보통신담당은 "신고자 위치정보 시스템을 비롯, 지리정보시스템 등을 모두 전산화해 다른 시.도보다 우수한 재난.재해 대응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 가장 큰 의의"라며 "장난.허위전화 등을 통한 소방력 낭비가 줄어드는 등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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