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수명은 2000년 현재(보건복지부 2002년 통계) 75.9세로 15년만에 7.8세 늘어났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사는 일본의 81.2세와 비교하면 6세쯤 떨어진다.
건강 수명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일본은 74.5세로 우리나라(65세)보다 10년이나 길다.
한국과 일본의 평균수명, 건강수명의 차이가 이렇게 큰 이유는 뭘까. 일본인은 맵고 짜게 먹지 않고, 소식하며, 목욕을 자주 하는 등 건강에 대한 의식수준이 높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 국민은 화장실을 다녀온 뒤 손을 씻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화장실을 다녀 온 뒤 손을 씻지 않으면 대변에만 존재하는 대장균이 손에 묻어날 수 있으나 일반 대장균은 병원성균(O-157은 제외)이 아니므로 설사 이외엔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식품, 음료수, 행주, 그릇, 컵, 도마 등에 대장균이 존재한다는 것은 대변과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지 연결이 됐다고 보기 때문에 수인성 전염병과 음식물 감염 전염병이 유행할 때에는 문제가 크다.
따라서 대장균을 오염의 지표로 정하고 음료수나 식품 검사에서 대장균이 검출돼서는 안된다고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대장균 뿐만 아니라 아폴로 눈병 특히 인플루엔자, 사스균은 호흡기는 물론 손을 통한 전염률도 매우 높다.
손을 씻는다는 것은 귀찮은 일이지만 건강한 생활을 한다는 기본 행위이기 때문에 습관화해야 한다.
사망원인 질병 순위에서 만성퇴행성 질환, 즉 생활습관성 질환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질병은 생활습관의 변화로 예방할 수 있다.
뉴욕시와 도쿄시 보건국장은 손을 씻으면 질병의 90%를 예방할 수 있다며 손씻기를 적극 홍보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보건복지부가 정한 국민건강생활지침에도 '손을 씻자'가 첫 순위에 있다.
식사 전, 화장실 다녀온 후, 업무를 마친 후, 외출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습관을 갖자.
남철현(한국보건교육협의회장.대구한의대 보건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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