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새 기술위원장에 조영증(50) 현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이 선임됐다. 축구협회 노흥섭 전무는 10일 움베르투 코엘류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중도 하차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퇴한 김진국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후임으로 조 부위원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인선은 조 부위원장이 김 전 위원장과 함께 대표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결국 위원장만 사퇴하는 선에서 현 기술위가 다시 면죄부를 받은 셈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노 전무는 이날 오후 이사회 전형위원회를 열어 조 부위원장과 이회택 부회장, 강신우 유소년분과위원장, 축구인 박이천씨 등을 후보로 놓고 인선을 한 결과 조 부위원장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고 말했다.
노 전무는 "업무의 연속성과 다양한 축구 경험, 세계 축구 흐름에 대한 감각, 외국어 능력 등을 기준으로 삼아 새 위원장을 뽑았다"며 "외부에서 사람을 찾아봤지만 무엇보다 업무의 연속성을 중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새 위원장을 뽑는 전형위원으로는 노 전무를 비롯해 이회택 부회장, 조정수 상벌위원장, 장순필 경기분과위원장, 강신우 유소년분과위원장 등 5명이 참석했다.
신임 조 위원장은 "막중한 중책을 맡게 돼 부담이 되지만 잘 해보겠다"며 "전임 위원장이 사표를 제출함으로써 전임 위원회는 할 일을 다했고 이번 위원회는 제로 베이스에서 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조 위원장은 중앙대를 나와 지난 지난 75년부터 87년까지 국가대표를 지냈고 프로축구 럭키 금성과 미국프로축구(NASL)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지도자로는 LG 코치, 현대 코치, 안양 감독, 청소년대표팀 감독 등을 역임했다.
김진국 위원장 체제에서 기술위원과 부위원장을 계속해온 조 위원장은 지난 2월 노 전무의 후임으로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 센터장을 맡아왔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축구협회 상임이사회에 참석해 대표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노 전무는 "김 위원장이 사의를 표시한 뒤 이사회 구성원 중 3분의 2 정도가 만류했으나 본인이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아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로써 한일월드컵 직후인 2002년 7월 이용수 전 위원장의 후임으로 기술위원장을 맡은 김진국 위원장 체제는 코엘류 감독 퇴진과 함께 1년10개월만에 조영증 위원장 체제로 바뀌었다.(연합뉴스)
사진 : 10일 움베르투 코엘류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중도하차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퇴한 김진국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후임으로 선임된 조영증 기술위원회 부회장이 지난 해 10월 23일 대한축구협회에서 조중연 축구협 부회장과(왼쪽) 대표팀 성적관련 회의 마친 후 복도를 빠져 나가고 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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