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시인 구상(具常)씨가 11일 새벽 투병중이던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별세했다. 향년 85세.
구 시인은 폐질환으로 지난 해 9월부터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함남 문천 태생인 구 시인은 1948~50년 연합신문 문화부장을 지냈고 6.25전쟁 종군작가단 부단장, 승리일보, 경향신문, 가톨릭신문 등의 편집국장 및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53년부터 74년까지 왜관에 살며 작품활동을 하기도 했던 구 시인은 효성여대, 서강대, 서울대 등에서 강의하다 1970~74년 미국 하와이대에서 초빙교수를 지내는 등 오랫동안 교육자의 길을 걸었다.
대표작으로 1956년에 발표한 연작시 '초토의 시' 등이 있다.
유가족으로는 소설가인 딸 자명(47)씨와 사위 김의규(47) 성공회대 교수, 손녀 향나(19)씨가 있다.
발인은 13일 오전 8시, 장례식은 이날 오전 10시 명동성당에서 김수환 추기경이 집전하는 가톨릭 미사로 치러진다. 이날 김남조 시인이 조시를, 성찬경 시인이 조사를 한다. 빈소는 강남 성모병원 1호실에 마련됐으며 칠곡군 왜관읍 구상문학관에도 따로 빈소가 마련돼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장지는 안성천주교 묘지. 02)590-2352.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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