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11일 오전 10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해 천정배(千正培) 의원을 거대 여당을 이끌 원내사령탑으로 선출했다. 정책위의장은 천 의원의 러닝메이트인 홍재형(洪在馨) 의원이 맡게됐다.
우리당 소속 국회의원 당선자 명이 참석한 이날 경선에서 천 당선자는 표를 얻어 표를 얻은 이해찬((李海瓚) 후보를 표차로 따돌렸다.
당권파의 지지를 받은 천 후보와 비당권파의 지지를 받은 이 후보의 대결은 박빙의 구도로 전개됐으나 천 당선자의 개혁성을 높이 사 개혁당 출신과 386 세대 의원 당선자들이 막판 가세해 천 후보 당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천 당선자는 당선 소감을 통해 "총선에서 원내 과반 의석을 만들어 준 우리당 지지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개혁을 쉼없이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가 할 일은 첫번째도 개혁 두번째도 개혁"이라고 개혁을 강조한 천 의원의 원내대표 당선으로 우리당은 보수적인 한나라당과 선을 분명히 긋고, 민주노동당과 개혁 경쟁을 벌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천 당선자는 경선전에서 "악법은 아직 많다"고 언급해 개혁입법이 봇물을 이룰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보수를 지향하고 있는 한나라당과의 마찰과 대립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소속 한 의원은 "솔직히 급진적인 천 의원보다 다소 온건한 이 의원의 당선을 한나라당은 내심 바랬다"면서 "천 당선자가 야당을 무시하고 개혁만을 주창할 경우 한나라당이 견제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왕기자 박상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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