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델파이, '세계 제1' 등극

대구.경북지역 최대의 자동차부품업체인 한국델파이(대표 지기철)가 세계 최대 차부품업체인 독일 보슈(Bosch)를 눌렀다.

1천200㏄급 말레이시아 국민승용차 브레이크 공급 수주전에서 독일 보슈와 미국의 TRW를 따돌리고 공급업체로 선정된 것.

한국델파이는 11일 말레이시아의 1천200㏄급 국민승용차(프로젝트명:TRM)에 브레이크 시스템을 납품하는 말레이시아 사푸라(Sapura)사에 한국델파이의 기술과 부품을 공급키로하고 브레이크 기술 라이센스 계약을 지난 6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푸라는 말레이시아 국민승용차 제작회사인 프로톤(Proton)이 올 12월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가는 소형차에 브레이크를 납품하는 회사로 이번 브레이크 시스템 수주전에는 독일 보슈와 미국 TRW가 한국델파이와 함께 참여, 치열한 경쟁끝에 한국델파이가 최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보슈는 브레이크 등 차 부품업체로는 세계 1위 업체이며 TRW도 미국 업체로서 세계 10위권내의 부품업체다.

김명식 한국델파이 해외프로젝트팀 부장은 "한국델파이가 기술은 물론, 가격 경쟁력에서도 세계 최고 업체들과 차별성이 없는 점이 인정됐다"며 "한국델파이가 소형승용차 브레이크 부문에서는 이미 세계 '넘버원'이 됐다"고 했다.

한국델파이는 이번 계약(Drum Brake 및 Power Brake)으로 인해 내년부터 말레이시아 국민차부문에서 연간 124억원의 직접 매출 증대효과를 가져오게됐으며 현재 성사단계인 칼리퍼 브레이크(Caliper Brake) 계약까지 체결할 경우, 말레이시아 매출은 연간 248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국델파이는 이번 수주를 통해 향후 프로톤의 추가적인 신차 프로젝트에서도 수주가능성을 높였으며 브레이크 뿐만 아니라 다른 부품에서도 판로를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국델파이는 말레이시아 뿐만 아니라 중국과 콜롬비아 등지의 현지 업체와 기술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 부품 수출길을 넓히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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