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취업 의욕 잃었나?" 대구 구직자 26% 줄어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대구지역 구인 및 구직활동이 갈수록 위축되고 취업자가 급감, '실업대란'에 대한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이는 지역경기 및 내수시장 침체로 지역 중소 제조업체들이 채용을 기피하고 있는데다 구직자들도 실업이 지속되면서 구직활동을 아예 포기하는 사례가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구종합고용안정센터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지역 내 취업자수는 4천4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2천357명보다 무려 63.9%가 줄었으며 지난해 4/4분기 7천835명보다도 43%나 감소해 심각한 취업난을 반영했다.

또 대구지역의 구인 수는 1만1천526명으로 전분기 1만8천116명, 전년도 같은 기간의 2만697명에 비해 각각 6천590명(36.4%), 9천171명(44.3%)이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고 구직자도 2만4천886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천585명(25.6%)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신규구직자 수 대비 신규구인인원을 나타내는 구인배율도 지난 1/4분기 0.46배로 조사돼 지난해 4/4분기의 0.74배와 전년도 같은 기간의 0.62배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져 구직난이 심각한 상황임을 반영했다.

구인배율 0.46배는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가 0.46개임을 의미한다.

특히 대구지역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구인수가 크게 줄어들어 지난 1/4분기 1천83명이 구인을 희망, 전년도 같은 기간 5천764명, 전분기 6천577명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종합고용안정센터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의 수출호조에도 불구, 내수시장 침체의 장기화와 과당경쟁, 원자재가 상승, 채산성악화 등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지역 섬유업계 등 중소 제조업체들이 채용을 기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경북지역은 취업자가 4천22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4천819명보다 1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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