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임협타결 순조 30% 끝내…전국 13%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의 올해 노사 임금협상이 예년에 비해 높은 타결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영자총협회가 대구를 비롯, 경산과 칠곡.영천.성주.고령 등 경북지역 100인 이상 323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임금협상 타결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1일 현재 임금협상 타결 진도율이 29.4%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보다 크게 높은 타결률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임금협상 타결 진행률 12.8%보다도 높은 수치다.

임금인상률의 경우 임금총액 기준으론 1.7%, 통상임금 기준으로는 7.1% 각각 인상, 전국평균 임금총액 기준 5.3%보다는 낮은 반면 통상임금 기준 5.6%보다는 높은 것.

업종별 임금인상률은 운수업의 택시가 통상임금 대비 11.4%로 가장 높았고 병원이 0.7%로 가장 낮았다.

특히 제조업 중 섬유업종의 경우 임금총액 대비 3.1%, 통상임금 대비 3.2%로 전년보다 각각 3.4%포인트, 4.0% 포인트 낮게 나타나 대구지역 섬유업이 장기적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임금을 인상한 업체는 70곳(73.7%)이고 동결업체는 25곳(26.3%)으로 임금을 삭감한 업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고, 임금인상률은 100~200인 미만 사업장이 7.5%로 가장 높았고 300인 이상이 4.1%로 가장 낮았다.

경총 관계자는 "올해 지역의 임금협상이 예년보다 높은 타결률을 보이는 것은 지난 3월31일 40개사의 택시노사가 무더기로 임금교섭을 성사시켰고, 기본급을 인상하는 대신 상여금을 축소해 임금총액은 전년과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통상임금은 인상시켰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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