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경 수술은 하루가 달리 발전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예전엔 빈대를 잡기 위해 초가삼간을 태워야 했는데 요즘은 절개 부위를 최소화해 관절 수술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는 높이고 있습니다".
경희수(43)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무릎 관절경 수술 전문가이다.
지난 1994년 경북대병원에 재직하면서부터 관절경 수술을 시작, 현재까지 1천400여건의 수술을 했다.
관절경 수술은 1918년 일본에서 처음 시행됐고 미국에선 1964년 도입했다.
국내에선 70년대 초에 경북대병원을 비롯한 일부 병원이 진단을 위해 관절경을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치료에 본격적으로 활용된 것은 90년대 들어서이다.
경 교수는 스포츠의학에도 관심이 많다.
지난 98년 미국 피츠버그대학에서 스포츠의학에 대한 기초와 임상연구를 했다.
그는 "관절경이 수술적 방법론이라면 스포츠의학은 이를 보완하는 수단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쳐서 온 운동선수를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뼈, 연골, 인대에 부상이 있어 당장 수술이나 치료를 받아야 할 선수들이 입시나 대회 출전에 연연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는 관절경 수술 등을 주제로 현재까지 70여편의 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했고, 각종 학술회의에서 8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대한골절학회, 대한견.주관절학회, 대한정형외과 스포츠의학회, 대한슬관절학회 등에서 편집위원, 대한관절경학회 학술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학회 감투가 많은 탓에 매달 한 두 차례는 세미나에 참석해야 할 정도로 바쁘다고 한다.
또 지난해 매일신문사가 선정한 '대구.경북 의료계 뉴리더'에 포함되기도 했다.
경 교수는 "우리나라는 관절염 환자들이 너무 약을 좋아한다"며 "스트레칭이나 운동 등 돈을 안들이고 쉽게 할 수 있는 치료법들이 많은데도 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무릎이나 발목의 부상으로 붓기가 있을 때 인위적으로 해당 부위의 피를 빼지 말아야 한다"며 "붓기는 손상 부위에 혈액이 흘러 들어가서 치유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런 현상이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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