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의 난치병 학생 돕기는 하나뿐인 생명을 지키려는 안간힘입니다.
또 성금을 내는 학생들은 어려운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마음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고요".
경북도교육청의 난치병 학생 돕기 사업을 2001년 처음 시작부터 도맡아 추진해온 박종옥 보건계장. 그는 이른바 '말뚝 보건계장'으로 불린다.
난치병 학생 돕기 사업을 시작하던 때부터 지금까지 보건계를 책임지고 있는 데다 앞으로도 이 사업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라는 견해가 많기 때문이다.
그는 경북대병원을 비롯한 전국 35개 병원을 찾아다니며 난치병 학생들이 특진비를 면제 받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계약을 맺느라 진땀을 흘렸다.
"특진비를 면제받으면 같은 질병이라도 치료비를 훨씬 내릴 수 있습니다.
모금한 성금이 일정한 만큼 가능하면 많은 학생들이 혜택 받으려면 치료비를 내리는 게 절실했습니다".
박 계장은 도교육청이 지금까지 42명을 완치시켰고 치료 중 38명이 사망했지만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감사의 인사를 전해올 땐 눈시울이 뜨거워진다고 말했다.
아이의 목숨을 구할 수는 없었지만 부모도 죽은 자식도, 또 교육청을 비롯한 우리 사회도 함께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현대의학은 살릴 수 있다고 하는데, 돈이 많이 들어 살릴 수 없다면 너무 가슴 아픈 일입니다.
사람 목숨을 경제학으로 풀 수 없는 일입니다".
박 계장은 "난치병 치료에는 비용이 많이 들다보니 모금방식에 일부 이견도 있다"며 "그렇지만 고귀한 생명을 살리는 사업인 만큼 작은 허물을 크게 보지말고 다같이 동참해주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박 계장은 도내 난치병 학생은 국내 어디든 자신이 원하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치료비를 지원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두진기자 earf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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