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만들자

경북도교육청은 21일을 '난치병 어린이 돕기의 날'로 정하고 도내 23개 지역교육청에서 일제히 '사랑 나누기' 행사를 개최했다.

21일 오후 3시 도승회 경북도교육감은 경산여중.고 체육관에서 열린 '난치병 어린이 돕기'행사에 참석해 각계 각층의 성원과 동참을 요청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연창 농협 본부장이 3억5천만원, 김덕경 KT 대구본부장이 1천500만원을 기탁했다.

또 이날 오후 2시 포항 포스코교육재단 체육관에서 열린 '난치병 어린이돕기 포항 캠페인'에는 이걸우 경북도교육청 부교육감, 유권재 포항교육장, 김세진 대구법원 포항지원장, 이대공 포스코교육재단이사장, 박승호 경북도보건환경산림국장 등 지역기관단체장을 비롯해 학부모, 교사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인 이대공(63)씨가 '애린복지재단' 이름으로 성금 1천만원을 기탁해 눈길을 끌었다.

애린복지재단 이사장이기도 한 이씨는 "이름을 밝히지 않으려고 했지만 주최측이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양해해 달라'고 해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애린복지재단은 이씨의 맏형 진우(72.전 국회의원). 중형 태우(66.현대운수 사장)씨 등 3형제가 부친인 고(故) 재생(再生) 이명석(李明錫)선생(76년 작고)의 '생전의 뜻'을 받들기 위해 지난 98년 6월에 설립한 재단이다.

이 재단은 결식아동, 극빈자 치료, 불우가정, 수재의연금 등의 지원은 물론 지역문화사업을 위해 총 6억원을 지원했다.

구미지역에서도 난치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

21일 구미 경북도 교육연수원에서는 구미지역 83개 학교장과 학부모대표 등 250여명과 기업체 대표 250여명이 참석해 '2004 사랑의 난치병 어린이 돕기' 성금모금 행사를 벌였다.

안동과 김천에서도 난치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다양한 모금행사가 열렸다.

안동교육청은 이날 안동초교 체육관에서 성금모금 행사를 열어 1천여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또 김천 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지역 기관단체장, 학부모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난치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성금 모금 행사를 갖고 김천교육청에서 김천역까지 사랑의 걷기대회를 열기도 했다.

또 박판수 김천교육청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장이 난치병 학생 치료에 써달라며 1천만원의 성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한편 2001년 전국 처음 '난치병 어린이 돕기'를 시작한 도교육청은 올해도 지난 10일부터 31일까지 경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난치병 어린이 돕기 행사'를 펼치고 있다.

지원 대상자는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교 재학생 중 치료비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학생 전원이며, 치료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교육청은 2001년 '난치병 어린이 돕기 행사'를 시작해, 올해 4월까지 4년간 모두 29억 1천 900만원(성금 21억여원, 교육비특별회계 8억원)을 모아 385명의 난치병 학생에게 23억 8천만원을 지원해 42명을 완치시켰다.

특히 경북도교육청의 난치병 학생돕기 활동이 성공함에 따라 올해는 대구시교육청 등 타.시도에서도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만들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장영화.임성남.이창희.

엄재진.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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