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개가 날라다 준 고기, 음력 5월에 호랑이 타고 얻어온 홍시, 한 겨울에 때아닌 수박, 실개천에서 잡은 잉어, 호랑이와 함께한 3년 시묘살이….
수없이 많은 효행(孝行)을 남긴 도시복(都始復)효자의 얘기다.
예천군은 올해 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으로 사업비 23억여원을 들여 도시복 효자 생가 복원 및 공원조성공사를 추진키로 하고 상리면 용두리 314번지 일대 4필지 5천4㎡를 매입하기로 했다.
효자 도시복(1817∼1891)은 조선 철종때 사람으로 본관이 성주(星州)이며 성산부원군 진의 25대손으로 호는 야계(也溪)이며 1817년 5월 15일 상리면 용두리 야목마을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1891년 10월 19일 향년 75세(고종28년)로 타계했다.
도 효자는 살아 생전 수없이 많은 효행을 남겼으며, 특히 명심보감 효행편(明心寶鑑 孝行篇)에도 그에 관한 내용이 나올 정도로 효성이 지극해 효(孝)의 화신으로 추앙받고 있다.
도 효자의 생가터인 예천군 상리면 용두리 313의 1번지 야목마을에는 대지 100여평에 7평 남짓한 건물 한 채와 화장실, 우물 등이 남아 있다.
현재 복원공사가 추진되는 생가는 마을주민 엄준철(79)씨가 들어와살면서 초가지붕이 현대식 슬레이트 지붕으로, 재래식 부엌은 입식부엌으로, 흙벽돌 벽체는 블록벽체로 개조돼 옛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지난 1978년 도 효자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지역 유림과 유지들이 뜻을 모아 건립한 효자비(孝子碑)가 생가 옆을 지키고 있다.
군은 앞으로 도 효자 생가복원 공사와 캐릭터 개발, 주제공원 조성 및 유적 발굴 작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본격적인 효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예천.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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