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보선 선거전 돌입..,팽팽한 혼전

오는 6월5일 치러지는 지방 재.보선의 공식 선거

전이 23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부산시장, 경남도지사, 전남도지사, 제주도지사 등 4

곳의 광역자치단체장 재.보선이 팽팽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공식선거전 돌입 직전 몇몇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부산시장과 경남도

지사, 제주도지사 재.보선에서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경합중이고, 전남도지사

보선에서는 열린우리당이 민주당을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조선일보, 부산일보 등이 후보등록 직전인 지난 19일과 20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부산에서는 열린우리당 후보인 오거돈(吳巨敦) 전 부산시장 권한

대행이 한나라당 후보인 허남식(許南植) 전 부산시 정무부시장을 오차 범위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당 지지도에서는 여전히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을 앞서고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 힘든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경남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인 김태호(金台鎬) 전 거창군수가 열린우리당 후보인

장인태(張仁太) 전 경남지사 권한대행을 다소 앞서는 가운데 장 후보가 여당 프리미

엄과 지역발전의 연계를 강조하는 전략으로 추격중이고, 민주노동당 후보인 임수태(

林守泰) 경남도당 대표가 한자릿수 지지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접전지인 부산.경남(PK) 지역 민심에는 김혁규(金爀珪) 전 경남지사의 총

리 지명이 최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인물 대결을 앞세우면서 '영남 대통령-총리론'으로 승부수를 걸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박근혜(朴槿惠) 바람의 재현을 시도하면서 김혁규 총리 카드

가 역풍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한나라당이 후보 공천을 포기한 가운데 열린우리당 후보인 민화식(

閔化植) 전 해남군수가 초반 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민주당 후보인 박준영(朴晙瑩)

전 청와대 공보수석이 '인물론'을 강조하며 추격의 속도를 높이고 있고, 민노당 김

선동 전남도당 대표는 작지만 확고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17대 총선에서 나타난 호남지역 돌풍이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

대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전남지사 보선에 사활을 걸고 중앙당을 서울에서 광주로

옮기는 총력전을 펴면서 인물.정책 대결을 강조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인 김태환(金泰煥) 전 제주시장이 상대적으로 높은 인

지도를 발판으로 초반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당 후보인 진철훈(秦哲薰) 전 서울

시 주택국장이 간격을 좁히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17대 총선때 제주의 3석을 모두 석권한 돌풍을 근거로 승리를 자

신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제주 유치가

무산된 데 따른 집권여당 책임론 때문에 제주도지사 재선거는 지난 총선과는 다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박양수(朴洋洙) 조직위원장은 "부산과 전남은 확실히 이기는 것 같

고 경남은 시소게임이며, 제주는 약간 뒤지고 있지만 2-3일내에 뒤집을 수 있다"면

서 "유권자들이 지역발전을 생각하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집권여당 프리미엄이 작용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 공천심사위원장은 "제주도는 이미 승기를

잡았고,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하고 있는 경남.부산도 당선가능성이나 정당지지도가

앞서고 있어 승리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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